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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여행

고창 고인돌유적

2024년 3월 30일

운곡습지를 탐방한 후,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탁자식, 바둑판식, 개석식 등 다양한 유형의 고인돌이 발견되는 곳이 바로 전라북도 고창군입니다. 그 중 고인돌이 집단으로 분포한 지역에 있는 고인돌공원과 고인돌박물관을 관람하겠습니다.

 

 

 

 

한국의 고인돌은 거대한 바위를 이용해 만들어진 선사시대 거석기념물로 무덤의 일종이며, 고창외에 화순, 강화 세 지역에 나뉘어 분포하고 있습니다. 한 지역에 수백 기 이상의 고인돌이 집중 분포하고 있으며, 형식의 다양성과 밀집도 면에서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워 2000년에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고창에는 고인돌박물관을 중심으로 총 6개 탐방길이 조성돼 있습니다. 6개 탐방길 가운데 가장 손꼽히는 곳은 1~3코스로, 주변 채석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고인돌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습니다.
고인돌 탐방에 앞서 박물관에 들러 고인돌에 대한 기본 정보와 청동기 시대 사람들의 생활 양식을 살짝 배워보는 것도 좋습니다.
고인돌박물관 앞에서 운행되는 모로모로 열차를 타면 편하게 고인돌공원과 죽림선사마을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박물관입구에서 고인돌분포지역으로 들어가다 보면 청동기시대 움집을 복원한 곳에서 그들의 생활상을 볼수 있습니다.
청동기시대 움집 내부의 모습.
고창천 고인돌다리를 건너면 고창 청동기인의 생활상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테마공간인 죽림선사마을도 있습니다.
선사마을에는 체험용 움집 7곳, 망루 2곳, 선사생활 체험공간 8곳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죽림선사 체험장 마을을 지나면 본격적인 고인돌 군락지역이 나옵니다. 오늘 집중적으로 탐방할 3코스는 고인돌 무덤 방 형태가 잘 남은 곳으로 석곽형 고인돌을 주축으로 128기가 있습니다.
여기저기에 검은색 큰 돌이 널려 있는데 그냥 보면 단순한 돌덩이에 불과하지만 진짜 고인돌로 인증된 곳에는 번호를 매긴 안내판이 놓여 있습니다.
다양한 양식으로 쌓은 고인돌이 부지기수로 이 군락은 세계에서 밀집도가 가장 높은 고인돌 군집입니다. 야산 기슭을 따라 대략 1.8㎞에 이르는 곳에 펼쳐져 있습니다.
수천 년의 시간을 건너 우리 앞에 서 있는 고인돌,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상상해 보셨나요. 고창 고인돌은 현존하는 선사시대 대표적인 유물이면서 세계유산이기도 합니다. 산기슭을 따라 신비로운 경험과 웅장한 감동을 주는 고창 고인돌 유적지입니다.
고인돌군이 발에 챌 정도로 많으며, 고인돌에 대해 그간 가졌던 고정관념에 묘비석을 세워야 할 판입니다. 길이 5m, 폭 4.5m, 높이 4m의 150t 추정 고인돌을 비롯해, 수많은 고인돌군이 각각 고유번호를 달고 가부좌를 틀고 앉아있습니다.
고인돌 주변 일대가 산책하기 좋은 공원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산중턱 경사면에 수백개의 거석들이 놓여있고, 그 사이로 탐방로가 나있습니다. 이보다 훨씬 많은 고인돌이 있었으나 그 중요성을 모르던 시기에 석재로 많이 이용되어 사라졌다고 합니다.
대형 크레인을 써도 작업이 어려웠을 법한 대형지석묘를 바라보자면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이를 두고 권력자를 위한 엄청난 노동력 착취, 청동기시대 공동체 협동정신의 상징 등 해석도 분분합니다.
이곳에서 사람들이 떠나기 시작한 지 이제 겨우 15년 남짓 지났을 뿐인데 고창고인돌유적지엔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이 거의 없습니다.
논과 밭 가운데 묵직하게 자리 잡은 바위를 피해 모내기를 하고 밭 이랑을 내던 사람들이 떠나자 그 바위들이 주인공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다만 희미해진 논둑과 밭둑의 흔적이 보일뿐 여기 사람들이 살았었거니 짐작할 수 있을 뿐입니다. 최소 2,000년 전에 살았던 이곳의 원주인이 여러 형식의 고인돌로 되돌아 왔습니다.
고인돌의 보존 상태도 대체로 양호합니다. 고인돌유적지 왼쪽의 산엔 덮개돌 채석장 흔적까지 있으니 고인돌에 관한 산 교육장입니다. 이 고인돌군으로 미뤄보자면, 고창은 청동기시대부터 핫플레이스였겠지요. 이곳은 지난 2000년 11월, 강화, 화순의 고인돌군과 함께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됐습니다.
고창고인돌박물관도 세워져 청동기시대의 각종 유물 및 생활상과 세계 곳곳의 고인돌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고창 봉덕리 1호분에서 출토된 금동신발(복제품) 백제시대 '신동신발' 금동신발은 의례용 신발로서 신발 바닥에는 뾰족한 못 18개가 규칙적으로 붙어 있습니다. 화려한 문양과 정교한 제작기법, 얇은 금동판을 다루는 기술에서 마한, 백제의 발달된 금속공예의 일면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국내 고분에서 출토된 금동신발 중에서는 가장 완벽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2021년 4월 보물 제2124호로 지정됐습니다.
고창 무장현 관아와 읍성에서 출토된 비격진천뢰 임진왜란에서 쓰였던 비밀병기 '비격진천뢰'는 무쇠의 탄환 속에 화약과 쇳조각을 넣고 폭발시간 조절장치(타이머)까지 갖춘 조선시대 당시의 최첨단무기입니다. 임진왜란 당시 조선의 비밀병기로 귀신폭탄 또는 시한폭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인돌박물관에는 우리나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과 고인돌을 상세하게 풀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대형 덮개돌 제작과 운반과정, 고인돌이 제작되던 청동기시대의 생활상은 물론 세계의 고인돌과 거석문화도 소개하며, 고창, 화순 그리고 강화 고인돌 유적의 특징을 비교하고 우리나라 고인돌의 분포, 고인돌 변천 과정 등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청동기시대의 유물들.
고인돌이 일반인의 민가 안에 있을 때, 당시 거주하던 주민은 평평한 고인돌 위에 올라가 장독대 또는 고추를 말리는 용도로 썼다고 합니다.
고인돌을 운반하는 고창 선사인, 채석장의 모습을 화이트 모형으로 역동적으로 구성된 공간입니다.
청동기시대 매산마을.
고인돌이란 지상이나 지하에 시신을 묻는 무덤방을 만들고 그 위에 큰 돌을 얹은 선사시대 무덤입니다. 납작한 판석이나 괴석형 덩이돌 밑에 돌을 고이는 무덤형태입니다.
전 세계, 우리나라의 세계유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체험학습실에서는 터치모니터 게임으로 고인돌 만들기, 움집에서 청동기 보물찾기, 암각화 3D 색칠놀이 게임입니다.
오늘 선사시대 청동기인들의 삶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고창 고인돌유적지에서 고인돌이 무덤이라는 단순한 죽음의 공간이 아니라 역사의 숨결이 곁들어 있는 삶의 공간이라는 진리를 느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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