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30일
운곡습지는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산지형 인공습지로 인간의 간섭이 사라진 자리에 자연이 스스로를 치유해서 복원된 '자연의 회복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곳입니다. 고창 아산면 상갑리 아산교차로에서 자연유산으로 유명한 병바위 방향으로 가다보면 원평교차로에서 운곡저수지방향으로 들어가면 고창운곡람사르습지 자연생태공원 탑방안내소 가 있습니다. 몇년전 이곳에서 탐방한적이 있는데 이곳에서도 약 5.5km거리로 왕복 3시간 정도 걸립니다.
오늘은 고창 고인돌유적지에서 운곡습지로 갈수있는 탐방로가 있었 운곡습지를 다녀온후, 이어서 고인돌공원을 탐방하기로 합니다.
다양한 생태탐방 코스가 마련돼 있는데 약 5㎞ 길로 서둘르면 왕복 2시간 정도 소요되는 1코스를 다녀오기로 합니다.
고인돌이 집단으로 모여 있는 옆길을 따라 고성봉능선 방향으로 올라 갑니다. 살짝 오르막길로 고인돌을 답사하면서 올라가면 이어서 운곡습지 탐방로와 연결됩니다.
이곳 능선까지 고인돌공원지역이며 지금부터는 운곡습지지역으로 들어갑니다.
능선 아래로 운곡람사르습지의 핵심구역으로 들어가는 시작점입니다.
첫번째 갈림길이 나오고,
좀 더 들어가면 고창운곡습지 보호지역을 알리는 안내판이 나오며, 이어서 좁은 나무 데크길 입구가 보입니다.
습지란? 물기가 축축한 땅을 지칭하는 말로 간단하게 말하면 물을 담고 있는 땅입니다.
테크로드는 한 사람이 겨우 통과할 만한 폭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러 좁게 설치했다고 한다.
자세히 보면 습지 물이 고인 곳에 끝이파란 하얀색관의 자동관측정을 볼수있습니다.
이정표등 테크에 곤충의 모형을 매달아 한층 친화적인 연출을 볼수 있습니다.
혹여나 습지 안에 들어가면 물이 허리까지 차오르는데 혼자서는 도저히 빠져나오기 힘든 늪지도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그렇게 한참을 테크로드를 따라 가다보니 생태둠벙 과 정자 모양의 작은 쉼터가 마련돼 있습니다. 너무 이른시간에 왔는지 해설해주시는 분이 안보입니다.
쉼터우측으로는 진노랑상사화를 복원하였는데 꽃이피는 시기에 탐방하면 기대를 해볼만한 지역입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진노랑상사화와 가시연꽃을 지난 2017년에 복원했다. 지난해 운곡습지 일대에 여전히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 바 있답니다.
습지는 홍수조절의 기능, 해안선의 안정화, 영양분과 먹이 공급기능을 한답니다.
생태둠벙지역에서 쬐끔만 이동하면 테크로드 가 끝나고 임도길로 들어 섭니다.
임도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습지에서 흘러내려간 물이 저수지로 유입되는 지역을 볼수 있습니다.
운곡저수지 조류관찰대
오늘은 야생조류가 한마리도 보이질 않습니다.
국내에 드물게 저층산간지역에 자리한 운곡습지는 원래 벼농사를 짓던 논이었다. 지난 1982년 영광원자력발전소에 냉각수를 공급할 목적으로 운곡댐이 건설되면서 주변 마을 주민들이 떠날 수밖에 없었고 논도 방치됐다. 이후 30년의 세월이 흘러 논이 원시습지로 자연히 복원됐다. 이런 습지를 묵논(폐경지)습지라고 부른다.
원주민들이 이주한 상당히 넓은 지역에 생태공원을 조성하였습니다.
운곡서원
운곡람사르습지홍보관은 운곡습지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운곡습지의 유래와 습지 보전의 가치를 일깨우기 위해 체험과 교육의 공간을 마련한 곳입니다.
체험시설로는 각종 미디어플레이어, 습지상영관, 방명록과 습지를 배경으로 사진촬영을 할 수 있는 디지털 게스트북 등이 있습니다.
인간이 떠났던 운곡람사르습지는 멸종위기동물인 수달을 비롯해 삵, 말똥가리와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붉은배새매 등의 희귀종은 물론 노랑여리연꽃, 애기부들, 큰고랭이 등을 만날 수 있는 생태관광의 명소로 자리를 굳혔다. 자연의 신비가 가득한 지역을 한참 걷자니 저절로 새로운 기운이 차오르는 느낌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