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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여행

오지호 기념관

2024년 4월 25일

화순 동복면복지센터에서 남쪽으로 약 500여m에 위치하고 있는 오지호기념관을 관람합니다. 오지호 화백(1905~1982)은 한국 근현대화단에서 인상주의 화풍의 대표작가로 손꼽히는 화백이랍니다. 일제강점기 민족주의 화가이자 대한민국 근현대사와 맥을 함께 한 사회운동가, 자신이 연구한 회화 이론과 표현 방법을 교육한 교육자입니다.

 

 

 

 

오지호 화백(1905~1982)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그의 고향에 세워진 화순군립 기념관으로 오지호기념관은 그의 작품을 비롯해 유품 등을 전시하고 있으며 기획전 등으로 지역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2005년 지상 1층, 지하 1층 규모로 개관하였습니다.
기념관 앞으로 몇 점의 조각 작품중에 처음보는 작품으로 사진에 담아 봅니다.
전시관 1층은 오지호 화백의 남향집, 사과밭, 추경, 춘경 등의 작품과 유품, 저서, 오지호 화백에 대한 기사들과 훈장, 작품집들이 전시되어 있다.
일본에서 미술을 수학한 화가 오지호는 한국 근현대 화단에서 인상주의 화풍의 대표자가 되어 자연이 지니고 있는 고유의 풍광을 인상주의에 결합시키는데 성공했다. 오지호 화백은 작품 하나하나에 힘 있고 활달한 붓 터치를 바탕으로 특유의 색감을 추구하며 인상주의 미학을 수립하면서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그의 작품 가운데서도 특히 해경과 항구 그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뛰어났으며 산, 여인과 꽃 그림에서도 수많은 수작을 남겼다.
우측 `계곡추경`
우측 오지호 ‘남향집’ 1939년작, 캔버스에 유채, 80x65㎝ 전남 화순의 큰 부잣집에서 8남매의 막내로 태어난 그는 서울로 유학해 휘문고보를 다니던 1922년 당시 만난 미술 선생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바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인 고희동(1886~1965)이었다. 훌륭한 스승을 만난 덕에 재능을 깨우쳤고 일본 동경미술학교를 졸업하고 귀국한 오지호는 1935년 3월 개성의 송도고등보통학교 미술교사로 부임했다. 그때부터 광복 직전까지 그가 살았던 집이 바로 그림 속 집이다. 그림 속 초가집은 오 화백이 광복 전까지 살았던 개성의 집인데, 문을 열고 나오는 소녀는 그의 둘째 딸이다. 담 아래 졸고 있는 개는 삽살이라는 이름의 애견이라고 한다.
바다풍경
오지호 화백은 일본 도쿄미술학교 서양학과를 졸업한 후 개성 송도고보 교사와 조선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서구의 인상주의를 수용해 한국 화단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아, 국민훈장 모란장과 금관문화훈장 등을 받았다.
오지호 화백은 전남 화순군 동복 사람이다. 부친 오재영은 한말에 보성군수를 지냈고 1919년 3·1운동이 일어난 뒤 이 땅의 선비로서 일제에 항거하여 목을 매 자결했다. '목숨보다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가?'는 어린 그에게 너무도 무거운 질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열다섯의 나이에 지켜 본 아비의 죽음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벼락 같은 명령이 되었다. 그는 아버지의 길을 따라 걸었다.
지하 1층 제2전시실에는 다른 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건어물` 강연균 작품
`나부` 이준 작품
제3전시실에는 오지호 화백의 가족들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우리나라 1세대 서양화가이자 ‘인상주의 화풍의 거목’인 오지호 화백의 뒤를 이어 큰아들 오승우 화백과 둘째 아들 오승윤 화백 모두 서양화의 붓을 듦으로써 이들은 ‘한국 화단의 3부자 화백이다.
오 화백의 형제 자녀들의 작품을 본 후 기념관에서 200m위치하고 있는 오지호 생가를 답사한다.
오지호 생가 골목길로 기와를 올린 담장이 인상깊게 남는다.
등록문화재 제274호로 지정된 오지호 화백 생가는 화순군 동복면 독상리 277-1번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ㅡ자 형태의 사랑채가 보인다.
사랑채 우측이 오지호의 화실이다.
안채
생가는 화순지역의 일반적인 민가구조인 '一자'형으로 돼 있고 안채, 사랑채뿐만 아니라 그림작업을 하던 화실도 잘 보존돼 있다.
오지호 화백은 한국 근대 서양화단의 거목이자, 한국적 인상주의 화풍의 개척자이며,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가옥은 그의 생가로서의 역사적 가치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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