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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여행

함평 향교리 느티나무 팽나무 개서어나무 숲

2024년 5월 3일

오늘은 함평나비축제 축제장 입장시간 전에 짜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주변의 관광지를 찾던중 전남 함평군 대동면 향교리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곳이 있어 찾아보기로 한다.  1962년 천연기념물 제108호로 지정된 함평 향교리 느티나무 팽나무 개서어나무 숲에는 여러종류의 나무 숲이 줄 나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줄 나무는 길가나 도로변에 줄처럼 길게 심어져 가로수 역할을 하는 나무들을 말한다. 한국에서 줄 나무 군락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곳은 함평 향교리와 무안 청천리 두 곳 뿐이란다.

 

 

 

이곳은 주차장이 없어 마을 주변에 주차를 하고 줄 나무 군락을 따라 함평향교까지 다녀오기로 한다.
향교리 줄 나무 군락 면적은 길게 이어져 상당히 넓다. 이 곳에는 팽나무 10그루, 느티나무 15그루, 개서어나무 52그루와 푸조나무, 곰솔나무, 회화나무도 있다. 나무들의 나이는 대략 350살쯤으로 추정되고 있다.
향교리 느티나무, 팽나무, 개서어나무숲은 향교 유림이 주축이 되어 조성해 ‘향교 숲길’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이 곳은 주변이 넓은 벌판이고 서해와도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등 환경적 여건으로 볼 때 강한 바닷바람으로부터 농경지와 마을을 보호하기 위한 방풍림의 기능을 하고 있다.
다만 어떤 나무가 팽나무, 느티나무, 개서어나무, 푸조나무, 곰솔나무, 회화나무인지 나무이름 표식이 없는게 아쉽다.
노거수들이 나란히 줄을 맞춰 서 있었 늠름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수십 그루의 후계목과 어우러져 저마다 예사롭지 않는 기운을 뿜어낸다. 용틀임하듯 뻗은 줄기와 가지에서도 위엄이 묻어난다.
우리들이 알고 있는 도로변의 가로수로 이곳 수종은 모두 낙엽활엽교목이며 이 근처에서 흔히 자라던 나무들이다. 비슷한 생육적지를 요구하고 모두 오래 살 수 있는 나무들이며 나무 사이에 서서 보노라면 장엄한 맛을 풍긴다.
대동향교초등학교 앞까지 줄 나무 군락이 이어져 있다.
이곳 길가나무가 심어진 데에는 전설이 있는데, 풍수설에 의한 것으로 명륜당 남쪽에 있는 함평면수산봉이 화기를 품고 있으므로 그 재앙을 예방하기 위해서 유림대표인 정방·이양휴등 몇 사람이 내교리에서 나무를 캐서 이곳에 옮겨 심었다고 한다. 수산봉이 왜 화기를 품고 있었는가 하는 것은 과학적으로 따지기 어려우나, 바다가 멀지 않은 이곳에서 바람을 막아 마을사람들의 생활환경을 좋게 하자는 데에 뜻이 있었고 이에 그 당시 뿌리 깊은 풍수설이 곁들인 것으로 짐작된단다.
나무 군락이 이루고 있는 향교초등학교에서 골목길을 따라 약 500m위치하고 있는 함평향교에 왔으나 함평향교 외삼문은 굳게 잠귀져 있다.
담장을 따라 까치발을하며 담장안 향교의 건물을 살펴본다.
함평 향교는 함평군 대동면에 있는 조선시대에 창건된 향교로, 현유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창건되었다. 설립연대는 미상이며, 1597년(선조 30) 정유재란 때 전화로 인해 소실되었고, 1599년(선조 32)에 초가로 재건하였다. 1632년(인조 10) 현재의 위치로 이건하였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3칸의 맞배지붕으로 된 대성전과 명륜당 · 동재 · 서재 · 전사고 · 양사재 · 고사 · 내삼문 · 외삼문등이 있다.
시원스럽게 조성된 숲길로 되돌아 간다. 선조들이 자연을 이겨낸 지혜가 담겨 있는 매우 소중한 나무 군락이다. 사계절 내내 기품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숲, 지역마을의 역사와 전통,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숲으로 마을주민들한테는 아주 소중한 공간이다.
향교리 느티나무 팽나무 개서어나무 숲을 다녀왔지만 아직 나비축제는 개장전이다. 제 1주차장 앞쪽 나비동산과 수산봉을 다녀 오기로 한다.
수산봉우측으로 조형물들을 즐비하게 만들어 놓았다.
나비공원 맨 상부에 황금박쥐 생태.전시관은 나비축제 기간에는 열지 않는다. 이곳에 있는 전시물이 나비축제장으로 옮겨 전시하기 때문이다.
편백나무가 빽빽한 수산봉으로 올라간다. 이곳은 함평천지길 중 일부이다.
해발 140m의 수산봉은 한 시간 남짓한 짧은 둘레길에 편백숲과 유실수원이 이어져 휴식을 취하기에 제격이다.
정상에 오르면 나비축제를 개최하는 함평엑스포공원과 함평읍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데 경관도 장관이다. 역시 함평천지 다.
아침부터 부지런히 돌아 다녔다.이러다간 축제를 느끼지도 못하고 체력이 소진될까 조바심이 난다. 그래도 보고 느낄 수 있어 좋다. 이제는 나비축제를 즐기러 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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