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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여행

담양 고재선가옥

2024년 5월 11일

창평 슬로시티로 유명한 삼지내마을 안에 고재선가옥을 답사하러 왔습니다. 주소는 전남 담양군 창평면 돌담길 88-25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삼지내마을은 돌담길이 유명하여 아예 주소도 돌담길로 되어 있습니다.

 

 

 

 

고재선가옥 답사에 앞서 남극루부터 답사하겠습니다. 보이는 문은 `창평현문`으로 예전에 창평으로 들어가는 마을 입구에 세워진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은 창평읍네로 들어가는 큰길이 따로 있어 농로로 사용되는 길 같이 보입니다.
창평현문을 지나면 수목사이로 누정이 보인다. 남극루는 담양군 창평면 창평리 면사무소 앞의 옛 창평군 동헌 정문이었으나, 1919년에 현재의 자리로 옮겨 세웠다. 남극루라는 이름은 남극성이 장수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별이라서 붙여졌으며, 노인성이라고도 불리었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은 남극루를 양로정이라고 부르고 있고, 창평 동헌 근처에 있어서 통행시간을 알려주는 종루 역할과 농사를 지도 감독하는 곳이었다고 한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2층 누각 형식의 팔작지붕 집으로 담양 지방에서는 보기 드물게 경지에 세운 정자이다. 최근에 보수한 흔적이 있으며, 처마밑으로 있어야 할 현판이 안보인다.
남극루를 답사한 후 창평 슬로시티로 유명한 삼지내마을 내에 있는 고재선가옥을 찾아 간다. 남극루에서 삼지내마을 까지 200여m로 남극루가 있는 주변에 주차를 하고 도보로 마을을 둘러보기로 한다.
꼬불꼬불 골목길을 따라 이어진 담장이 이처럼 아름답게 보인다.
돌담길을 따라 들어가니 고재선가옥의 문이 나오는데 잠귀어져 있다.
아쉬운 마음으로 담장넘머로 안을 들여다 본다.
고재선가옥 답사는 못했지만 실망은 아직이르다. 아름다운 골목을 돌아 다니며 마을 전경을 둘러 본다. 둥글게 자리 잡은 집들을 감싼 돌담의 길이는 무려 약 3,600m에 이른단다.
그렇게 골목을 돌아다니는 와중에 청평면사무소 안 뜰의 안내판을 본다.
쪽문 안으로 들어가니 창평면사무소의 정원이다.
상당히 넓은 정원에 조형물등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
한옥으로 깔끔하게 건축된 창평면사무소다.
면사무소 건물 우측으로 이지역이 자랑하는 슬로시티를 알리는 건물이 있다. 슬로시티란 급격한 도시화에 다른 인간성 회복과 자연의 시간에 대한 인간의 기다림을 표방하는 콘셉트로, 1986년 세계적인 운동으로 확대된 슬로푸드(slow food) 운동에서 태동되었다.
창평면사무소 내 선정비군
골목길로 다시들어 가면서 생각한다. 그래도 삼지내마을에서 제일 유명한 고재선가옥을 담장너머에서 집안을 들여다 보기로 한다.
고즈넉한 고택과 돌담사이로 천천히 한걸음씩 옮기다 보면 아름다운 길목길은 마음속에 응어리졌던 무언가가 비워지는 것만 같다.
어느집 담장에 기와 두장을 겹처서 구멍을 만들어 놓았다.
뚤린 구멍으로 안으로 들여다 보았지만 구멍은 안쪽으로 좁아진다. 즉 담장 안에서 바깥을 보는 용도다.
담장을 따라가다 보니 한옥민박집 안내판이 보인다. 한옥민박집골목으로 들어가 안을 들여다 본다.
정갈스럽고 고풍스런 한옥에서 민박집을 운영하고 있다.
민박집 우측 골목으로 들어가니 고재선가옥 정문이 나온다. 다행히 문을 열려 있으며, 대문간을 보수중이던 집주인의 허락으로 고택을 답사하게 된다.
지방민속문화재 제5호인 담양 고재선가옥은 전통적인 상류주택의 모습을 간직한 집으로 둘러 보는 재미가 있다. 대문을 들어서면 각종 나무와 네모난 연못으로 구성된 사랑마당이 보이며 문채와 사랑채, 안채, 헛간채 등으로 이루어져있다.
사랑채는 정면 4칸, 측면 2칸의 규모이며 전퇴를 가지고 있는데 전퇴를 제외하고 보면 양통집의 형태이다.
사랑채 앞을 지나서 왼쪽 뒤편으로 가면 안채로 통하는 중문이 있고, 좌측으로 뒷간과 넓직한 마당이 따로 담장안에 있다.
중문 너머에는 안채와 사랑채를 나누는 시선 차단용 담장이 있어 흥미롭다. 자세히 관찰하면,
안채와 사랑채를 나누는 시선 차단용 담장이 가로막고 있어서 안채가 한눈에 들어오지는 않는다.
상당히 큰 규모의 안채와 헛간채는 왼편에 자리잡고 있으며, 바깥쪽으로는 넓직한 마당이 딸려있다. 안채는 정면 6칸, 측면 1칸의 규모다.
안채의 우측에 장독대가 마련되어 있으며, 안채 뒤로 돌아가 본다.
안채 뒤쪽에도 상당히 넓은 뜰이 보인다.
헛간채 우측 쪽문을 들어가면,
바깥쪽으로는 넓직한 뜰로 처음 답사를 못할까봐 실망을 안겨줬던 고재선가옥의 협문이 잠귀져 있던 곳이다.
안채와 중문의 전경.
부유층의 고재선 가옥을 답사한 후 대문채를 나선다.
온 마을을 감싸고 있는 돌담장밑으로 봄볕을 맞으며 소담스런 봄꽃들을 벗 삼아 유유히 걷기 좋은 곳이였다. 시간도 쉬어간다는 슬로시티 삼지내 마을고즈넉한 고택과 돌담이 무언가 나를 위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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