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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여행

메타세쿼이아랜드

2024년 5월 11일

담양에는 죽녹원 관방제림 그리고 메타세쿼이아 등 즐길거리 가 많다. 담양에서 순창으로 이어지는 손꼽히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을 가보기로 한다. 원래는 24번 국도였는데 이 국도 바로 옆으로 새롭게 국도가 뚫리면서 이 길은 산책을 할 수 있도록 조성되었다. 이국적인 모습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은 2001년 영화 '와니와 준하'를 통해 일반에 첫선을 보이면서 인기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단다. 드라마 영화 CF가 경쟁적으로 담양에서 순창으로 가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을 배경으로 삼았다.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의 인기에 등에 업고 메타프로방스을 만들어 놓았다.
메타프로방스는 프랑스 남부 휴양지 프로방스와 메타세쿼이아의 합성어다. 이름처럼 이국적인 분위기로 조성된 메타프로방스의 음식거리, 디자인 공방 등을 이용해 유럽 감성을 느껴볼 수 있다.
메타프로방스를 둘러 본 후 본격적으로 메타세쿼이어 길을 걸어 보기로 한다.
메타세쿼이아랜드에는 메타세쿼이아길뿐 아니라 개구리생태공원, 호남기후변화체험관, 수변공원, 어린이프로방스 테마공원 등이 마련돼 있다.
메타세쿼이아길은 2,000원의 입장료 가 있습니다.
1970년대 3~4년생 메타세쿼이아 묘목이 현재의 터널을 이루는 가로수로 성장했으며, 양쪽 길가에 높이 10~20m의 메타세쿼이아가 원뿔 모양으로 위풍당당하게 도열해 이국적 풍경을 자랑한다.
메타세쿼이아길을 만든 담양군수 선정비
국도건설때 벌목된 나무를 이용하여 만든 메타 원목장승군락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조각을 하였습니다.
개구리생태공원 주변에 멍때리기 좋은곳이 있어 의자에 앉았지만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추위가 다가온다.
내가 좋아했던 가수 김정호 동상에 가본다. 천재적인 싱어송라이터로 제대로 빛을 보기도 전에 너무나 젊은 나이에 요절한 비운의 아티스트다. 1953년생으로 33세에 사망하였다. 본명은 조용호.
그의 노래에는 묘하게 한국의 정서인 한이 서린 노래들이 많은데, 이름모를소녀, 님, 작은새, 잊으리라, 사랑의진실 등 많은 곡이 있다.
어머니는 담양에서 활동한 명창 박숙자이며, 외할아버지를 비롯해 몇분이 국악계의 이름있는 분들로, 김정호의 음악적인 재능은 모계에서 물려받은 것이나 다름없다.
개구리생태공원 주변에 희귀한 건열과 규화목을 둘러본다.
건열이라는 돌덩어리는 퇴적암 의 표면이 갈라져서 쐐기 모양의 틈이 생긴 퇴적 구조이다. 수심이 얕은 물 밑에서 퇴적물이 쌓인 후 퇴적물의 표면이 대기에 노출되어 건조해지면서 갈라지면 건열이 형성되며, 가뭄에 논바닥이 갈라진 구조와 비슷하다.
나무의 세포 내부나 외부의 공동에 주로 실리카(이산화규소(SiO 2 ))나 방해석(탄산칼슘(CaCO 3 )) 같은 광물질이 침투하여 형성된 화석의 일종으로 규화목이라고 한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메타세쿼이아 길을 느긋하게 걸으면 평안이 찾아드는것 같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조용히 걷고 쉬고 생각하고 싶으면 숲길을 찾아 낭만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것이다.
메타세쿼이아는 마치 푸른 옷을 입은 군인들이 도열해서 우리를 맞이하는 느낌이다. 부동의 자세로 꿋꿋이 서 있다. 시골 신작로처럼 흙길이어서 걷기가 편하다. 군데군데 낭만적인 벤치와 정자가 있어 쉬어갈 수 있다.
초록으로 물든 메타세쿼이아랜드에서 아름답고 싱그러운 담양의 봄 향기를 만끽하며 호수에 다가간다. 가로수길 왼쪽에 있는 인공 호수다. 메타세쿼이아가 물에 반영된 모습이 동남아 어느 사원을 연상케 한다.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가 도열한길을 걷다가 빽하여 가로수길과 연결된 통로를 따라 들어가면 메타세쿼이아랜드 어린이프로방스 가 나온다.
어린이프로방스 안에는 잔디밭이 조성되어 있는데, 어린이들이 친환경 생태환경에 대한 호기심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도록 공룡 조형물과 다양한 놀이기구도 설치돼 있다.
네덜란드의 풍차마을을 연상케 하였으며,
넓은 정원에는 공룡 모형들이 드문드문 서 있다. 스테고사우르스, 데이노니쿠스, 티라노사우르스 등 공룡들과 메타세쿼이아 숲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공룡이 살던 시대에 왔는지 착각하게 하는 장면을 이곳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공룡을 보는 순간 어린이들에게는 얼마나 쫄깃한 순간들일까.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은 가로수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과 긴 그림자는 한 폭의 수채화이자 한 편의 서정시였다. 왜냐하면 싱그러운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을 산책하면 너나없이 영화나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는 느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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