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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여행

곡전재

2024년 5월 17일

운조류유물전시관에서 약 300m인근에 곡전재 가 있습니다. 국내 최고의 명당터에 자리한 명품고택으로, 240년 된  '운조루'와는 또 다른 정취가 있는 '금환락지 곡전재'입니다. 운조루와  쌍맥을 이루는 명당 터에 자리한 곡전재의 높고 긴 돌담안이 궁금해지는 독특한 고택을 관람하겠습니다.

 

 

 

 

고택 곡전재(穀田齋)는 이 집의 주인이었던 곡전 이교신의 호를 딴 집이다. 1923년 이교신은 7000석 부호라는 박승림과 함께 전국을 돌며 명당을 찾다가 이곳을 발견했다. 땅의 지세가 풍수지리상으로 선녀가 떨어뜨린 금가락지 모양의 땅이라고 해서 금환락지(金環洛地)라고 부르는 곳이다. 부귀는 물론 자손이 많아지고 왕비를 배출하는 명당이라고 한다. 지금은 이교신의 후손인 이병주씨가 이곳에 살면서 집을 가꾸고 있다. 한옥 스테이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가락지같은 돌담에 포근하게 담쟁이넝쿨이 푸른색을 입혀 놓았다.
고택들은 일반적으로 솟을대문 옆으로 행랑채가 보이는데, 곡전재는 담쟁이로 뒤덮인 반지가락형태의 돌담으로 둘러져 있다. 높이가 2.5m에 이른다. 여순사건과 한국전쟁 때엔 주민들의 피난처로 쓰였단다. 성같은 높은 담장 덕분이다. 곡전재의 담장은 높지만 솟을대문은 활짝 열려 있다. 천원의 입장료를 받아 불우이웃에 기부를 한다. 신문에서도 몇 차례 보도된 것을 본적이 있다.
돌담과 어우러진 솟을삼문 안으로 들어서면 행랑채앞으로 예쁜 정원이 그대로 보인다. 관람 안내 표시를 따라가며 둘러볼 수 있고, 한옥 체험도 가능하다.
행랑채와 사랑채가 길게 이어진 독특한 형태의 집구조이며, 사랑채앞으로 졸졸졸 물이 정원으로 흐르는 모습이 보인다.
동사랑채 누각인 춘해루의 모습이다.
춘해루 옆으로 넓게 조성한 연못이 눈에 띄는데 배산임수를 집에 들이기 위한 것으로, 이 연못은 지리산 자락의 물과 이어지며 중간채와 사랑채 사이에 조성한 정원 안으로까지 작게 두 갈래로 나뉘어 졸졸 흐른다.
곡전재 안채다.
내부는 문간채와 행랑채, 안채를 기본으로 하여 지어 남부 지방의 부유한 민가의 트인 ㅁ자 구조를 잘 보여준다.
연못 옆으로 시작해 집 뒤쪽으로는 대나무 밭을 만들어 작은 산책길을 조성했다. 이 역시 산과는 멀리 떨어져 있는 곡전재 터의 풍수지리 조건을 보다 완벽히 하기 위한 것이란다.
뒤채는 2009년 이후 지어진 건물이다.
산책길을 따라 거닐다보면 구수한 장 냄새가 허기를 자극한다. 장독대다. 20여 개 장독들이 작은 담장 안에 옹기종기 모여 있다. 장독대만 봐도 종부의 음식 솜씨가 대단하게 여겨진다.
장독대뒤로 한단높이의 잔디밭 정원과 뒷돌담 넘어로 지리산이 눈에 들어 온다.
짜투리 기와를 활용하여 담장을 만든 세심당 옆 정원이다..
안채와 세심당사이에서 안마당의 모습을 보고 있다.
안채 우측에 있는 건물로 세심당이다.
안채 마당에서 사랑채 중문을 통해 밖으로 나가는 통로에 곡전재의 생활용품이 전시되어 있다.
곡전재는 토지면과 마산면 사이 형제봉에 신선과 선녀가 내려와 놀던 신선대에서, 한 선녀가 금가락지를 땅으로 떨어뜨렸는데, 찾지 못했다. 그 가락지가 떨어진 자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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