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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여행

구인사

2024년 5월 30일

대한불교천태종의 총본산 구인사는 우리가 흔히 아는 사찰은 아닙니다. 우선 방문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도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마음 먹고 시간을 할애해야 방문할 수 있는 곳입니다. 충북 단양군 영춘면 구인사길 73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소백산 자락에 위치하여 계곡이 좁다보니 구인사 경내에는 일반 자동차의 출입은 되지 않고 주차장에서 주차비를 지불하면, 무료 셔틀버스가 구인사 입구까지 다니고 있습니다. 다만 내려올 땐 도보로 내려 와야 합니다.
내려올 때 촬영한 사진입니다. 상당히 큰 구인사 표지석으로 표지석이 말해주듯이 사찰 규모가 어마어마 합니다.
입구 주차장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약 800m정도 가면 고속.시외버스 공용터미널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하차하여 구인사 관람을 시작합니다. 셔틀버스 이동거리가 짧아 그까짓 것 하시겠지만 이후로 계속 전각을 관람하면서 올라 가야 하기에 이정도의 거리도 구인사를 관람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200m 쯤 오르막을 헉헉대며 오르면 `소백산구인사`편액이 걸린 일주문이 나옵니다. 구인사를 방문해보면 일반적인 국내 사찰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일반적인 사찰에 비해 구인사는 조금씩이 아니라 급격한 경사가 있는 것을 템플스테이 숙소 광성당의 건물기둥을 보면 알수 있습니다.
광성당 윗쪽으로 성문 같은 천왕문이 나옵니다.
2층에는 사대천왕을 모셔놓았습니다.
도서관과 인광당(템플스테이 홍보관)이 보이는데, 층층이 올린 전각을 보면 와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인광당 뒤로 총무원및 영광당이 나오고,
잠시 더위를 피해 구인사 홍보관(인광당)으로 들어 갑니다.
구인사의 역사를 보면 왜 좁은 골짜기에 자리를 잡았는지 이해가 됩니다. 구인사는 상월원각 대조사가 1945년 이곳 소백산 연화지에 초가집을 짓고 수행한 것에서 비롯됩니다. 강원 삼척 출신인 상월원각 대조사는 1930년대 중국과 티베트의 성지를 순례한 후 귀국해 소백산에 자리를 잡았고, 1951년 음력 12월 28일 깨달음을 얻었다고 천태종은 밝힙니다.
약수를 대여섯잔을 마시고 더위를 식혀줍니다. 덕분에 약수로 배도 채웠습니다.
코끼리상이 떠바치고 있는 진신사리탑.
설법보전(대웅전) 전각입니다. 현대에 와서야 설립되고 융성한 절이어서 건물 대부분이 콘크리트 양식을 바탕으로 큼직하게 지어졌습니다. 단청을 비롯한 건물의 장식적 요소들도 여느 고찰들과 견주면 찬란하며 어딘가 이국적인 인상을 줍니다.
경사가 심하니 법당 가는 길은 육교형태로 만들었습니다.
계단벽에는 지옥문의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사바세계에서 죄를 지으면 어떻게 되는지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구인사의 대웅전 역할을 하는 설법보전. 1층부터 4층까지는 스님들과 신도들의 수행공간으로 1만 명이 동시에 들어간답니다.
5층에는 석가모니불을 본존으로 한 삼존상과 삼세불탱을 모신 예불 공간입니다.
삼보당, 관음전, 향적당(식당), 문도실,설성당, 판도암, 지관당, 광명전, 역대조사전 등 이렇게 좁은 계곡에 사찰이 있다니 싶을 정도로 폭이 좁은 계곡을 따라 양옆으로는 높은 콘크리트 건물동이 빈틈 없이 서있습니다.
계곡 입구부터 여러 전각을 거쳐 올라가면서 마지막에 대조사전을 만나게 되는 것이지요.
계단 끝에 광명전의 건물이 보인다. 다양한 법회와 의식행사 등을 진행하는 장소입니다.
내부에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대조사전 마당에 갈 수 있습니다.
상월원각대조사께서 설법하시던 광명당을 재건축 하여 7,000여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건물입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광명전 위쪽 광장에 들어서면 금빛으로 빛나는 3층 건물인 대조사전이 웅장하게 보입니다.
구인사의 핵심 건물인 대조사전은 금박 단청을 입은 화려하고 인상적인 건물이다.
건물 외면은 3층처럼 보이나, 내부는 지붕까지 탁 트인 통층구조다. 이 같은 목조 3층 건물은 사례가 매우 드물어 국내에는 국보 63호인 금산사 미륵전과 이곳 대조사전 뿐이란다. 건물 안에는 창건주인 상월원각대조사의 존상을 봉안하고 있습니다.
대조사전 좌우에 모신 금강신장은 5m 크기의 원주통석으로 조성했으며 불 법승 삼보와 도량을 옹호하고 있다.
앞마당에는 용이 만월을 받치고 있는 대조사 100주년 기념 법등을 자세히 보겠습니다.
화려하게 만든 법등의 구성은 만월과 법어, 구룡, 스물여덟잎의 연꽃좌대, 팔금강신장기단, 대련연화대 등이 포함되어 있다.
광명당 기와 끝 절의 가장 높은 지점에서 아래를 보면 울창한 산과 수십 동의 건물이 중첩된 풍광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구인사가 자리 잡은 터는 풍수지리적으로 금계포란(금빛 닭이 알을 품음)형의 명당이라고 합니다.
역사도 얼마 되지 않은 구인사는 단일 사찰로는 국내 최대의 신도 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최대 규모의 관음도량으로 알려져 있는데, 어떻게 단 시간에 신도들의 마음을 잡았는지 의구심과 종교란 무엇인지? 사찰을 내려오면서 믿음에 대하여 다시한번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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