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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여행

한강발원지 검룡소

2024년 7월 24일

태백검룡소는 용신이 사는 못이라 불리는 한강발원지다. 이곳에서 시작한 물줄기는 장장 514km를 굽이치고 달려 서해안으로 흘러든다. 우리 민족이 한강을 중심으로 역사를 만들어 왔다면 검룡소는 그 역사를 있게 한 시발점인 셈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번쯤 여행지로 매력이 있는 장소다.

 

 

 

 

중앙고속도로 제천IC에서 38번 국도를 타고 태백시 방향으로 간다. 시내로 들어가기 전에 35번 국도를 만나는 사거리가 나온다. 이 사거리에서 좌회전해 35번 국도를 타고 10분 정도 달려 삼수령을 넘은 후 안창죽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도로가 끝나는 곳에 검룡소주차장이 나온다.
검룡소주차장 주변에 검룡소자연합습장을 조성하여 놓았다. 출렁다리를 건너 자연합습장으로 가본다.
창죽령으로 가는 길 왼쪽 테크로드를 따라 숲 안으로 들어 가보니, 작은 소(웅덩이)가 보인다.
절벽 밑 웅덩이에서 용출수가 흘러나오고 있다. 검은색 파이프로 식수를 공급받고 있는가 보다.
검룡소 모뉴멘트 조형물입니다.
안내문을 읽어보니 `하늘에서 내려온 태초의 용이 황금빛 여의주를 물고 날개 피듯 뿜어져 나오는 물살과 다이나믹한 리듬을 타며 하늘로 치솟듯 움직이는 날개는 용의 역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거대한 물방울이 비추고 있는 주변환경은 모든 것을 품 듯 끌어안고 있으며, 생명수의 태동을 감지하게 한다. 하늘 문이 열리며 떨어진 거대한 물방울은 땅의 수맥을 자극하며 물길을 열어 간다는 태초의 용이 내려와 태백땅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을 상징하고 있다.`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태백시 창죽동 금대봉골 태백산국립공원 검룡소주차장에서 약 1.5㎞를 걸으면 검룡소가 나온다.
주차장에서 검룡소 방향으로 조금 걸어 들어가니 3m쯤 돼 보이는 표지석이 길을 막는다. 포토존이다. 이어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검룡소분소가 나오고 길은 계속 이어진다.
걷는 길은 고요하면서 아름답다. 찾는 이가 많지 않아 호젓하게 걸어갈 수 있다.
길 좌측으로는 흘러가는 물소리와 이름모를 새소리가 합주를 하고 있다.
검룡소탐방지원센터다. 금대봉, 대덕산 길을 안내한다.
주차장에서 10여 분을 걸었나 검룡소탐방지원센터 좌측 세심교를 건너 길을 따라 10분 남짓 더 걸으면 검룡소에 닿는다.
한강 발원지라고 해서 깊은 산 속에 꼭꼭 숨어 있다는 것이 아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평탄한 비포장길을 20여분 걸어가면 닿는다. 피나무, 물푸레나무, 생강나무 등이 울창한 이 길은 산책삼아 다녀오기에도 좋다. 오는 내내 맑은 개울물 소리를 들으며 걷는 길이라 지루하지도 않다.
주차장에도 있어야 할 안내도다.
드디어 계단위 전망대에 가면 검룡소를 볼 수 있다.
검룡소는 더 높은 기슭에 있는 제당궁샘, 고목나무샘, 물구녕석간수 등의 샘물이 지하로 스며들었다가 모여 이 곳에서 다시 솟아나온다고 한다.
폭포가 시작되는 직경 3m의 웅덩이 바닥에서는 끊임없이 청정수를 토해내고 있었다. 둘레 20m의 깊이를 알 수 없는 석회암반에서 지하수가 샘솟는다.
검룡소에는 이무기가 살았다는 전설이 있다. 서해바다에 살던 이무기가 용이 되고자 한강을 거슬러 올라와 최상류인 검룡소에서 살았다고 한다. 이무기가 연못에 들어가기 위해 몸부림친 흔적이 검룡소 폭포다. 새벽녘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이곳에 소가 빠져죽자 마을 주민들이 검룡소를 돌로 메워버렸다고 전해진다. 지금의 검룡소는 1989년 주변을 재정화한 것이란다.
검룡소에서는 하루 2000~5000톤의 물이 샘솟고 있으며 이 물이 곧바로 약 30m의 폭포를 이루며 흘러간다.
이 물줄기가 오랜 세월 동안 깊이 1~1.5m, 넓이 1~2m의 암반 형태를 만들어 흡사 용이 용트림을 하는 형상을 하고 있다. 특히 검룡소 물은 1년 내내 약 9도를 유지하고 있어 겨울에도 얼지 않는다.
‘용틀임폭포’라고도 부르는데 흘러내려 가는 물줄기는 흡사 용이 몸부림치는 것 같다.
검룡소의 물은 골지천~임계천~조양강을 거쳐 정선 가수리에서 동남천을 만나 동강을 이룬다. 그 뒤에 영월에서 서강과 합류해 남한강이 되고 이후 충주호를 거친 다음, 양평 두물머리에서 북한강과 만나 한강이 된다.
"강은 곧 생명이고 발원지는 생명을 잉태하는 땅"이라며 "결국 한강 발원지가 있는 태백은 생명의 땅"이라고 말한다. 다른 강은 가뭄으로 말라도 언제나 한강이 넘실거렸던 이유가 있는데 바로 한강의 물줄기인 검룡소 때문이란다. 내리쬐는 햇살 뺨을 스치는 바람 자연의 순리에 몸과 마음이 설레고 심쿵한 계절 봄은 시나브로 사라지고 여름에 햇살을 피하여 산속을 거니는 것 자체가 가장 잘어울리는 키워드는 ‘힐링’이다. 한강의 발원지 태백 검룡소는 ‘힐링 끝판왕’이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고 대자연이 살아 숨 쉬는 곳.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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