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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산행

천관산 얼굴바위

* 산행일자 : 2024년 12월 31일

* 산행구간 : 천관산도립공원주차장-금강굴-환희대-진죽봉-연대봉-양근암-천관산도립공원주차장

* 산행거리 : 8. 50km

* 산행시간 : 3시간 40분

 

천관산(723m)은 지리산, 내장산, 월출산, 변산과 함께 호남의 5대 명산으로 꼽힌다. 부처바위, 사자바위, 기바위 등 다양한 이름을 가진 정상의 바위들이 천자의 면류관을 닮았다고 해서 천관산이라 불린다. 억새밭과 기암괴석, 탁 트인 다도해가 조화를 이루고 주변의 전경등 명성이 높다. 그래서 1998년 10월 전라남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장흥은 노벨상 수상자 한강의 어릴적 꿈이 녹아있는 아버지 한승원 작가를 비롯해, 이청준, 조선 가사문학의 선구자 백광홍을 배출한 문학의 고장이다. 그래서 그런지 문학의 도시라고 안내판이 많이 걸려 있다. 천관산은 몇차례 왔지만 진죽봉 얼굴바위를 본적이 없어 다시 찾아 왔다.
‘호남제일지제영산(湖南第一支提靈山)’ 표석이 서 있고 뒤로 어머니 테마공원이 조성돼 있다.
포장된 임도를 따라 올라 가면 정자 쉼터 가운데 도로를 들어선다. 왼쪽은 양근암 코스(1코스). 오른쪽은 장천재 로 가는 길로 금수굴(2코스)과 금강굴(3코스) 방향으로 올라간다.
장천재(長川齋)는 고려 공민왕 때 지은 장흥 위씨 재각으로 천문과 지리에 밝았던 존재 위백규(1727~1798)가 제자를 가르치던 곳이다.
장천재를 지나서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 3코스 금강굴방향이다.
눈은 벌써 선인봉에 가 있다.
선인봉을 우회하여 바위위로 올라가 본다.
선인봉에서 주차장방향과 관산읍을 내려다 본다.
위쪽으로는 뾰족한 바위들은 종봉 천주봉 대세봉 등 환희대까지 암봉들이 이어진다.
올라 가면서 선인봉을 뒤돌아 본다.
관모바위 뒤로 종봉이 보이는데 그곳에 금강굴이 있다.
종봉에 딸려있는 명적암.
금강굴은 명적암 아래 있는데 굴의 크기가 대청방만한 석굴이다.
종봉 서남쪽에 있는 `석선봉은 거석이 깍은듯 서서 기둥같으며, 네모난 돌이 채롱처럼 위를 덮어 멀리서 바라 보면 허리굽은 노승과 같다.
청수대를 우회하여 올라가고 있다.
대세봉갈림길
하늘로 치솟은 대세봉이다. 보기에도 엄청 높다. 잠시 우측으로 이동하여 올려다 본다.
대세봉은 관음봉의 위쪽에 있으며 가장 높은 봉우리다. 큰 벽이 기둥처럼 서 하늘을 찌르니 보기에 늠연하여 가히 우러러보지 못하며 나는 새도 능히 오르지 못한다. 문장봉이라고도 부른다.
대세봉지역을 우회하여 올라와서 대세봉을 바라본다. 대세봉에는 당번. 천주봉이 이어져 있는데, 천주를 깎아 기둥으로 만들어 구름에 꽂아 세운 것 같다. 불가에서는 깃발을 달아 놓은 보찰이라고 한다. 금관봉이라고 부른다.
환희대가 있는 대장봉지역이다.
대장봉 환희대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환희대는 책바위가 네모나게 깎아져 서로 겹쳐 있어서 만권의 책이 쌓여진 것 같다는 대장봉 정상에 있는 평평한 석대이니 이 산에 오르는 자는 누구나 이곳에서 성취감과 큰 기쁨을 맛보게 되리다! 라고 극찬을 하는 곳이다.
환희대에 오른다.
포크를 세워 놓은 듯한 금강굴 능선의 기암괴석과 연대봉의 광활한 억새 능선을 보며 누가 환희 희열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
환희대에서 진죽봉을 찾아간다. 우선 탑산사 방향으로 100여m정도 가며는,
또 다시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측 휴양림방향으로 500여m에 진죽봉이 나온다.
능선의 늘어선 바위는 관음보살이 불경을 가득 싣고 항해하는 돌배의 모습을 했다는 진죽봉(鎭竹峯)이다. 우측으로 험한 등산로를 따라 가면서 진죽봉 끝 부분에 얼굴바위로 오르는 길이 있다. 왜 그동안 얼굴바위를 못보고 지나쳤는지 이해가 간다.
조심스런 등산로 끝에 얼굴바위가 나타나는데, 근 10여m의 높이의 크기를 자랑한다. 이날 이지역에 사시는 등산객에게 얼굴바위를 본적이 있으시냐고 여쭈어 보았더니 모르신단다. 그렇게 얼굴바위는 무엇이 부끄러운지 숨어 있었다.
다시 환희대로 올라와 천관산 정상부로 향한다. 능선 끝자락은 곧장 바다 속으로 빠져들 만큼 바다와 인접해 있어 천관산 능선 어디서든 시원하게 펼쳐지는 다도해 풍경을 볼 수 있다.
구룡봉 능선.
능선은 억새밭 사이로 가르마를 탄 듯 길이 나 있으며, 잇따라 금수굴 닭봉(탑산사주차장) 감로천으로 내려가는 세 곳의 갈림길이 나온다.
석축을 쌓아 복원한 봉화대가 있는 천관산(연대봉)정상에 도착을 한다.
연대봉의 옛 이름은 옥정봉이며 천관산의 가장 높은 봉이다.
봉수대에 서면 전남 일원의 모든 산과 멀리 제주도까지 보일 정도로 조망이 뛰어나다. 서쪽 환희대 사이의 산등성이는 빗질하듯 하얀 억새가 일렁이며, 동서남북 일망무제의 조망이 펼쳐진다. 북서쪽의 울퉁불퉁한 월출산에서 시계방향으로 부용산 수인산 억불산 무등산 제암산 일림산 득량도 팔영산 소록도 거금도 금당도 거문도 청산도 달마산 두륜산 주작산, 맑은 날에는 지리산과 한라산도 보이는 조망터다.
하산은 3코스 양근암능선으로 간다.
커다란 바위위에 소나무가 앉아 있다.
전망처에서,
정남진전망대가 희미하게 보인다. 초속 6m의 약강풍이 불고 있지만 산행내내 안개가 시야를 방해한다.
정원에 같다 놓으면 어울릴 듯한 바위가 나온다. 약 4m 높이로 시루떡을 겹겹이 쌓은 모습인 정원암이다.
봉황봉을 지나 3단으로 포개진 사모봉 바위.
높이가 4,5m로, 하늘로 불끈 솟은 남성의 거시기를 닮은 양근암(陽根岩)이다.
양근암지역 조망처에서 계곡건너 2코스 능선을 바라본다. 저 바위지역은 여성을 연상케하는 금수굴이 양근암과 서로 마주보고 있으니 자연의 조화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오래전에는 금수굴에 올라서기가 어려웠지만 지금은 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문학의 고장 답게 책바위가 있는 봉황봉.
먼거리를 달려와 진죽봉의 얼굴바위를 보고간다. 그동안 천관산이 변한것은 수목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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