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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산행

조계산

* 산행일자 : 2024년 10월 26일

* 산행구간 : 선암사주차장-선암사입구-대각암-향로암터-장군봉-작은굴목재-선암사-선암사주차장

* 산행거리 : 8.4km

* 산행시간 : 2시간 50분(선암사 관람포함)

 

소백산맥의 끝 줄기에 있는 조계산은 해발 889m의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동쪽으로는 태고종의 총본산이자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선암사`가, 서쪽으로는 조계종 승보사찰이자 법정스님의 무소유가 집필된 `송광사`가 있다. 오늘은 조계산 동쪽 기슭에는 있는 한국의 산지승원 선암사를 관람하기 앞서 조계산 장군봉을 산행하기로 한다.

 

 

 

주차장을 벗어나면 매표소 기능이 상실한 선암사입구가 나온다.
매표소를 지나면 1.3km에 있는 선암사까지는 흙이 잘 다져진 넓은 길이 나 있다. 아직 이른 아침이라 산사를 찾는 사람들이 드물다. 한적한 길을 걸어가는 기분이 상쾌하다.
계곡을 옆에 끼고 물소리를 들으며 숲길을 걸어가다 보면 장승 한 쌍이 산문 역할을 하는 듯 길 양편에 서있다. 곧바로 독특한 승탑밭을 마주한다. 선암사 동부전이다.
길 모서리를 돌아가면 선암사의 상징처럼 알려진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무지개다리 승선교(보물)가 맞아준다. 다만 개울로 진입하는 곳이 없기에 많은 사람들이 사진과 같은 장면을 못보고 지나친다.
승선교위로 강선루가 보인다.
강선루 주변 암벽에는 여지없이 암각된 글들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절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는 선암사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이기도 하다. 산행후 따로 선암사에 대해 관람기를 적기로 하고 좌측 선각당 옆길을 따라 가면,
이어서 송광사로 가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곳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따라 올라 가면,
대각암으로 오르는 입구가 보인다.
돌계단끝에 커다란 바위군이 보이는데, 무언가 있겠다 싶었는데, 역시나 바위에는 선암사마애여래입상이 있다.
임도길을 따라 올라 가면 대각암 삼거리가 나온다.
선암사에서 장군봉으로 오르는 길에 있는 대각암. 자연에 푹 싸인 대각암는 정취를 더해준다. 대각국사가 선암사를 창건할 당시 이곳에 머물렀다고 한다.
대각암에서 장군봉으로 향하는 길은 오로지 오르막길이다.
선암사의 향로암 터다. 향로암은 적멸암에 이어 선암사의 산 암중 두번째 높은 곳에 있는 암자 터이다. 이곳 사람들은 행남 절터라고 부른다. 절 터 답게 약수물도 있다.
장군봉으로 오르는 길에 송광사와 주암호가 다가온다.
조계산 장군봉의 모습이다. 기록에 의하면 산의 이름은 신라 말 선암사가 창건되던 때에는 `청량산`이었으나 `조계산`으로 이름이 바뀌기를 반복하다 1825년 조계산으로 정착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장군이라는 단어에서 느낄 수 있듯 잔주름 없이 우람차게 솟아 좌우로 균형있게 거느린 줄기에 의해 장군대좌라는 경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조계산 정상 장군봉에는 두 개의 정상 비석이 세워져 있고, 각각 고도가 다르게 표시돼 있는데 우측의 작은 비석에 표시된 고도표시는 지워진 상태다. 조계산은 순천시 승주읍과 송광면에 걸쳐 정상을 나누고 있으며 주암, 외서, 낙안의 3개면이 줄기에 잇대어 있다. 주봉은 높이 884m의 장군봉이다.
조계산 정상 장군봉에서 뻗어나간 주능선이 호남정맥 줄기를 따라 사방으로 펼쳐져 있다.
장군봉에서 작은굴목재로 내려간다.
조계산은 정상 남쪽 바로 아래 전설을 안고 솟아있는 '배바위'를 제외하고는 바위다운 바위를 찾아볼 수 없는 부드러운 흙길만 쌓인 산이다.
배바위는 아득한 옛날 세상 전부가 물에 잠기는 홍수가 발생하자 사람들이 커다란 배를 이 바위에 묶어 견딘 끝에 살아났다란 전설과, 조계산 배바위에서 관세음보살 친견을 위하여 백일 기도를 드린 호암대사는 뜻을 이루지 못하자 배바위에서 떨어져 죽으려 한다. 이때 누군가 나타나 호암대사를 구하였는데, 그가 바로 관세음보살이었다고 한다. 호암대사는 원통전을 중창하고 친견한 관세음보살을 봉안하였다. 라는 전설이 있다.
경사가 심한 내리막에 작은굴목재가 나타났다.
두개의 목교를 건넌후 하늘로 솟은 편백나무 군락지로 접어든다.
작은 굴목재에서 선암사로 가는 길에 우거진 편백나무 숲은 아름답고 매력 넘치는 거목 숲이다. 하늘 높이 솟은 편백나무가 그지없이 시원하다.
대각암으로 가는 갈림길을 지나가고, 이어서 계곡 물소리가 다가온다. 주변에 흐릿하게 숮가마 터가 보인다.
수풀에 덮인 숯가마 터만이 한 시대의 증거로 남아 있는 숯가마 터를 지나면서 계류 흐르는 소리가 가까이 다가온다 제법 큰 소를 품고 있는 폭포가 아름답다.
선암사 서부도전의 모습이다. 돌담안 내모난 비는 비구니의 부도란다. 바위에는 '성무수좌사리탑'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부도의 주인공이 비구니여서 부도전 안에 모시지 못한 것이란다.
조계산장군봉 산행후 2018년에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라는 명칭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됀 선암사를 답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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