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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산행

백아산

* 산행일자 : 2024년 9월 28일

* 산행구간 : 백아산관광목장-각시바위-금광굴-하늘다리-마당바위-철쭉군락지(약수터)-천불봉-백아산-마당바위삼거리-

* 산행거리 : 6.88km

* 산행시간 : 2시간 40분

 

화순군 북면에 자리 잡고 있는 백아산은 해발 810m로 희끗희끗한 바위들로 이루어져 마치 흰거위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백아산(白鵝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주변에 무등산, 지리산 등 명산이 워낙 많아서 전국구로 이름을 올리지는 못하다가 변화가 찾아온다. 칼날 같은 바위가 많은 산세를 이용하여 출렁다리를 만든 후 많은 등산객이 다녀가는 산으로 탈바꿈한다.

 

 

 

호남고속도로 옥과나들목을 빠져나와 15번국도를 따라 남하하면 백아산관광목장 입구임을 알리는 팻말이 보인다. 백아산관광목장 썰매장입구 주차장에서 백아산을 탐방해 보기로 한다.
이곳에 주차를 할 것을 후회하는 중이다. 백아산 관광목장에서 출발하면 하늘다리까지는 2.0km다.
등산로는 관광목장 카페 앞으로 쭉 들어가면,
공터가 나오고 공터 끝 계단위로 올라서면,
등산로 팻말이 가리키는 좌측 목교를 건너면 등산길이 시작된다. 즉 좌측으로 올라가 우측 노란색으로 표시한 곳으로 하산할 것이다.
각시바위 주변으로 일제 강점기에 금을 캐던 동굴의 흔적이 남아 있다.
백아면원리에서 올라오는 능선삼거리다.
백아산 하늘다리의 모습이다.
하늘다리를 건너기전 뒤돌아 절터바위 상여바위 능선으로 이어진 백아면 원리방향의 전경을 본다.
2013년 12월에 66m 길이의 하늘다리와 데크길을 설치함으로써 절터바위, 마당바위 일대의 빼어난 암릉미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하늘다리는 짧은 편이지만 교폭이 좁고 허공에 떠 있는 형태여서 공포감이 상당하다.
하늘다리는 주변 조망은 말할 것도 없이 뛰어났지만, 무엇보다도 발아래가 허공이라는 점이 남달랐다. 양 옆으로 굵은 와이어 난간이 있지만 막힌 구조가 아니어서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바닥의 투명한 창을 통해 보는 아래쪽 풍광은 아찔함 그 자체였다.
기암괴석들이 절경을 뽐내는 절터바위 아래로 광관목장 부근의 노기제가 보인다.
백아산은 지리산과 무등산을 잇는 지리적 요충지와 험한 산세 때문에 6·25 당시 빨치산 주둔지로 사용되었으며, 토벌대와 마당바위에서의 혈전으로 유명하다. 화순군은 당시 숨진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의미로 이 다리를 '하늘다리'라 이름 붙였다.
골이 깊은 두 봉우리를 이었기 때문에 하늘 위를 걷는 듯한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어떻게 이런 장소에 다리를 놓을 수 있었는지 신기할 정도다. 봉우리와 다리 등 백아산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하늘다리와 이어진 데크로드전망대에서 바라보면 좌측으로 멀리 흐릿하게 백아산 정상도 눈에 들어온다.
데크로드 끝에 마당바위는 사방이 낭떠러지인 암벽 위에 있는 평평하고 넓은 잔디밭이다. 과거 빨치산 도당사령부가 자리잡은 곳이 바로 여기다.
마당바위 끝으로 30여m 급한 철계단을 목제계단으로 다시 설치해 놓았다.
목재계단에서 내려오면 마당바위삼거리가 나타난다.
마당바위삼거리에서 1km 떨어진 곳에 백아산정상이 있다. 백아산정상을 다녀온 후 이곳 삼거리로 다시 돌아올 것이다.
앞에 길게 늘어선 바위가 마당바위에서 시작하여 각시바위까지 이어진다.
마당바위 아래쪽 약수터 계곡에는 키가 3m 넘는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5월이면 철쭉이 환상적인 장관을 연출하며 그 즈음에 '백아산 철쭉제 및 6·25 희생자 위령제'를 지낸다. 우측 천불봉 정상 직전에 있는 천불봉은 마당바위 능선과 쌍벽을 이루는 암릉 줄기다.
휴양림쪽 길로 접어들어 천불봉바위 사이로 난 길로 20분 정도 더 오르면 백아산 정상이다.
백아산 정상은 불꽃처럼 이글거리는 바위들로 탑을 쌓은 망루와 같다.
정상은 깨끗한 화강암으로 뒤덮인 전망대다. 조망은 뛰어나지만 바위가 빼곡하게 차 있어 쉼터로 삼기는 불편하다. 동쪽으로 지리산 만복대와 노고단, 남쪽으로 봉두산과 모후산, 서쪽으로 무등산, 천봉산, 북쪽으로 산성산, 병풍산 등 호남정맥의 기라성 같은 연봉들까지 사방으로 조망된다.
백아산자연휴양림 방향.
백아산정상에서 발길을 돌려 마당바위갈림길에 왔다.
마당바위삼거리에서 백아면이천리방향으로 내려가다 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측으로 가야 관광목장으로 갈 수 있다.
나무들이 춤을 추듯 구불거리며 가지를 뻗어 하늘을 가리고 있다. 빽빽한 나뭇가지를 뚫고 쏟아지는 햇살이 완만한 산길 위에 어른거린다.
쾌청한 하늘과 시원한 공기가 만들어내는 숲의 쾌적함에 감사한 마음으로 내려가다 보니 관광목장 등산로 입구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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