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11일
고랑포구는 군 부대의 관할로 일반인은 출입이 금지되어, 입구에서 차를 돌려 고랑포구 역사공원으로 왔다. 이곳에 고랑포구 역사공원과 인근에 경순왕릉이 있다. 고랑포구는 삼국시대부터 전략적 요충지로 임진강을 통한 물자교류 중심역할을 하던 나루터였다. 1930년대 개성과 한성의 물자교류를 통하여 화신백화점의 분점이 자리잡을 정도로 번성하였으나 한국전쟁과 남북분단으로 쇠락한다. 또한 1.21 무장공비 침투사태의 침투로로도 유명하다. 고랑포구 역사공원은 고랑포구에 새겨진 역사와 지리적 특성을 생생하게 구현·재현하였다.
고랑포구 역사공원은 112억원을 들여 4만6천521㎡에 지상 2층 전체면적 2천866㎡ 규모로 건립되었으며, 역사공원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체험을 통해 과거 고랑포구의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체험관, 어린이 놀이 공간, 세미나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운영시간 및 휴관일 전시관 관람시간은 오전 10:00~18:00 ※입장마감시간 17:00 전시관 휴관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 다음날)
고랑포구 역사공원의 정문 앞 광장에는 거대한 말 동상이 서 있다. 이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한 ‘레클리스(Reckless, 무모한)’란 이름의 군마다. 레클리스는 본래 ‘아침해’라고 불렸던 경주마였는데, 1952년부터 미국 해병대에서 군마로 활약했다고 한다. 특히 연천군에서 벌어졌던 네바다전초 전투에서는 매일 50여 차례 사람의 도움 없이 혼자 탄약을 실어 날랐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레클리스는 미국에서 각종 훈장을 받고 하사관으로 진급하는 등, 동물로서는 유례가 없는 최고의 대우를 받았다. 그 뿐 아니라 그의 활약을 기념하는 동상이 미 해병대 박물관과 켄터키 말 공원에 세워지기도 했다. 그리고 고랑포구 역사공원에 레클리스의 세 번째 동상이 세워지면서, 전후 해병대와 함께 미국으로 떠난 지 65년 만에 고향 땅에도 비로소 그를 기리는 공간이 생긴 것이다.
1층 전시관은 고랑포구가 한창 번성했던 시절의 시가지를 재현해 놓았다.
2000년대 현재의 고랑포구
1968년 북한 무장공비들이 고랑포를 건너 남한으로 침투하여 남한을 혼란에 빠트린 김신조일당을 설명하는 사진이다.
임진강은 한국전쟁 전까지 연천군이 경기 북부 최대의 무역항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요인이었다. 지금은 사라진 연천군 장남면의 ‘고랑포구’ 이야기다. 이곳이 그렇게 번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이 지점까지 임진강을 따라 밀물이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무거운 화물을 싣고 배들이 내륙까지 들어올 수 있었던 것이다. 5만여 명의 사람들이 살았고 화신백화점의 분점이 있을 정도로 큰 시가지를 이루고 있었다던 고랑포구는 한국전쟁 이후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대신 ‘고랑포구 역사공원’이 개관하면서 이곳의 역사를 재조명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