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11일
한탄강은 202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한탄강을 품고 있는 연천에서 으뜸을 꼽으라면 연천읍 부곡리 재인폭포다. 최근 재인폭포를 짜릿하게 즐길 수 있는 출렁다리까지 완성됐고, 재인폭포 아래로 내려가는 산책로까지 개방돼 신비로운 폭포를 가까이 접근을 하여 마음속의 눈에 풍경을 듬뿍 담을 수 있게 됐다.
광장주차장에서 탐방로가 800m로 표시되어 있는데, 잘못된 표지판이다. 주차장에서 테크길을 따라 가며는 약 1.4km이다.
광장주차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한탄강댐이 있다.
한탄강댐 상부 수몰지역은 고문리 마을이 있던 곳이다.
탐방로를 따라 가면서 한탄강 협곡을 볼수 있다.
한탄강물이 탁한 이유는 다음날 고석정에서 유람선을 타면서 선장님한데 여쭈어 보았는데, 철원평야에서 농사철로 논을 갈아엎는 작업으로 그 흙탕물이 유입이 되어서 한탄강물이 탁하게 흘러 가는데, 매년 반복되는 형상이란다.
한탄강 댐은 연천군 연천읍 고문리와 포천군 창수면 신흥리에 건설된 총저수용량 3억1천1백만톤의 홍수조절용 댐으로 높이는 85m, 길이는 705m이며 콘크리트 중력식댐 공법이 적용되었다. 1996년부터 1999년까지 한탄강과 임진강 유역에서 대규모 홍수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여 이를 방지하고자 추진되었으며, 2016년 11월 25일에 완공되었다. 따라서 평소에는 물을 저수하지 않고 흘려보내고, 하류에 홍수의 우려가 있을 시에만 담수를 하게 된다.
재인폭포로 하부로 갈수 있는 테크길.
스카이워크 오른쪽에 협곡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 유리바닥으로 계곡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출렁다리에 서자 오금이 저려온다. 길이 80m, 폭 2m, 높이 27m의 다리는 정말 출렁출렁거려 짜릿한데 내진1등급으로 설계됐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단다.
출렁다리 덕분에 재인폭포를 더 아찔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출렁다리 하류방향의 전경.
다리 중간에 서면 재인폭포와 주상절리 절벽, 하식동굴, 가스튜브 등 자연이 빚은 위대한 작품이 푸른 하늘과 어우러지는 멋진 풍경을 한눈에 담게 된다. 재인폭포는 검은 현무암 주상절리가 빚은 거대한 수직절벽을 가르며 쏟아지는 장쾌한 물줄가 시원하게 보인다.
높이 27m 재인폭포 스카이워크에 서자 아래로 쏟아지는 폭포의 물줄기와 보석 같은 포트홀이 한눈에 들어온다.
재인폭포의 높이는 약 18m이며, 양옆으로 주상절리 절벽이 V자로 협곡을 이루며 폭포를 부드럽게 감싼다. 폭포 아래 포트홀은 너비 30m이며, 길이 100m에 달하고 수심은 5m로 신비로운 에메랄드색을 띠어 연천의 제1경으로 꼽힌다.
깊은 에메랄드빛 포트홀을 향해 끊임없이 떨어진 물줄기가 만들어내는 포말은 햇살에 신비로움을 더하며, 자연과 시간이 빚은 장엄한 재인폭포 가 경이롭다.
믿거나 말거나의 전해 오는 옛날 이야기 아주 오랜 옛날 출렁다리처럼 계곡에 줄을 연결해서 타는 남편이름이 `재인`인 광대부부가 살았는데 광대 아내에게 흑심을 품은 원님이 폭포 계곡에서 줄을 타라는 명령을 내렸고 원님이 줄을 끊어버리는 바람에 남편은 계곡으로 떨어져 그만 죽고 만다. 아내는 원님의 수청을 들다 그의 코를 물어버리고 자결한다. 이런 전설 때문에 인근 마을은 ‘코문리’로 불리다 지금의 고문리가 됐단다.
시간이 없는 관계로 폭포 하부로 가서 폭포의 우렁찬 굉음을 가까이 듣고, 폭포 상류에 있는 선녀탕도 탐방하여야 하는데, 다음에 탐방을 하기로 다짐을하며 아쉬운 발길을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