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문화재연구소는 목포 인근 해역에서 건져 올린 유물만을 모아 전시하는 곳이다. 대표적 유물은 선박으로 이곳에는 두개의 배가 복원 전시돼 있다. 11세기 고려시대 배인 완도선과 14세기 중국 무역선이었던 신안선이다. 완도선은 우리 전통 바다배로서는 가장 오래된 실물 배이기도 하다. 또 중세 중국의 원거리 항해 무역선 신안선도 볼거리다.
목포문화예술회관 주차장으로 만남의 광장으로 불리며, 이곳 주차장을 중심으로 목포해양유물전시관, 남농기념관, 목포생활도자기박물관, 목포자연사박물관 등등 밀집되어 있는 곳으로 볼거리가 풍부한 지역이다. 주차비 무료.주차장 한쪽에 목포 개항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개항선언상징탑`으로 바다로 나가는 표현을 한것 같다.목포해양유물전시관 건물 외부에 전시된 몇척의 배들이 눈길을 끈다. 주낙어선인 해동호를 비롯해 새우잡이 배 부영호, 멸치잡이를 하던 가거도 배를 볼 수 있다.목포해양유물전시관 앞쪽은 현재 공사중으로 차단막으로 가려져 있으며, 진입로는 따로 만들어 놓았다. 서해안에서 새우잡이를 하던 전통배로 멍텅구리배가 보인다.서해안 최초롤 도입된 쾌속 여객선 남해 2호다.목포해양유물전시관 개관 30주년을 맞아 최근 10년(2012~2022년)간 충남 태안군 마도와 제주 신창리 해역 등에서 발견한 수중 유물 190여 점을 공개하는 '10년의 바다, 특별한 발견' 특별전을 볼 수 있다. 매주 화요일~일요일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특별전은 시대적 변화와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통일신라부터 조선시대까지 시대별 수중 유물에 맞춰 총 4부로 구성됐다.1부에서는 '통일신라시대 선박, 영흥도선'을 주제로 2012~2013년 발굴한 영흥도선 출수 유물을 선보이고 있다. 영흥도선은 2013년 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면 섬업벌 해역에서 출수된 선박으로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결과 8세기(750~774년)에 제작된것으로 판명되었다.선체 내부에서 출수된 도기 장군, 도기 병, 동제 귀 때 바리 등은 같은 시대 경주 월지와 광양 마로산성, 제주 용천동굴에서 발굴된 통일신라 유물들과도 비교해 볼 수 있어 흥미롭다.2부 '제주해역, 송나라 유물'에서는 제주 신창리 해역의 발굴 성과를 소개한다.제주 신창리 해역의 수중 유물들은 1983년 해녀들이 금제 뒤꽂이를 발견하면서 처음 알려졌고, 이후 2019년부터 3년간 이루어진 발굴에서 중국 남송대 용천요 청자, 경덕진요 청백자, 복건성 백자와 청자, 금속 합, '근봉(謹封)' 글자가 새겨진 목제 인장 등이 출수 됐다. 또한 이곳에서 인양된 600kg의 거대한 중국제 닻돌은 대형 선박이 지나가다 침몰했던 사실을 보여주는 유물이다.한반도 유입 남송도자기3부 '조선시대 조운선, 마도4호선'에서는 태안 해역에서 확인한 마도4호선과 출수유물을 살펴볼 수 있다. 2014년 가을, 태안 마도 인근을 탐사하던 중 침몰선의 선체조각과 목재 닻이 발견됐고, 그 주변 서쪽 25m 지점에서 백자 꾸러미가 함께 발견됐다. 꾸러미 속에는 촛대 2점, 발 59점, 접시 40점, 잔 10점 등 총 111점의 백자 제기가 담겨 있었고 18~19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며 유약의 발색 정도만 다를 뿐 기종별로 비슷한 형태들이었다.마도4호선은 '나주광흥창'이라는 글자가 쓰여진 목간과 '내섬(內贍)' 글자가 새겨진 분청사기 등이 출수 되면서 최초로 확인된 조선시대 난파선으로 알려졌다. 이 선박의 목적지인 한양 광흥창에서 사용하던 인장과 관련문서를 비롯, '내섬' 글자가 새겨진 분청사기를 생산하던 나주목 가마터 출토유물도 전시해 흥미롭게 다가온다.4부 '태안해역, 조선왕실의 장식기와'에서는 2022년 태안 양잠리 조간대에서 발굴한 마루장식기와를 소개하고 있다. 조선왕실의 장식기와인 마루장식기와는 한양의 와서(瓦署)에서 제작돼 바다를 통해 전주 경기전, 태안읍성 동헌과 같은 지방 왕실의 진전, 관아, 행궁 등으로 운송됐다. 이곳에서는 숭례문과 회암사지, 경복궁에서 출토된 마루장식기와를 같이 전시해 각각의 유물을 서로 비교해 보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2층 로비에 전시되어 있는 바다에 수장되었던 배들을 복원한 모습이다.2층 한국의 수중발굴실은 수중유산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을 통해 찾아내고 인양하는 수중발굴을 체험 할 수 있는 전시실이다. 우리나라 수중유산 탐사와 발굴 방법, 그 역사에 대해 살펴보며, 바닷속 난파선 발굴현장을 실감영상으로 체험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완도선 복원 모형으로 고려 11~12세기의 배로 추정길이 9m, 너비 3.5m, 깊이 1.7m이며 완도 약산면 어두리 해저 15m에서 출수 되었다.주전시실에는 바닷속에서 발견한 고려시대 선박과 과거 선원들이 사용한 도구로 전시 공간을 꾸몄다. 청자 운반선인 완도선, 달리도선, 십이동파도선, 신안선 등이 전시되어 있다.사진은 11~12세기 고려 난파선 완도선의 고려청자 등 유물을 벽면에 한가득 전시해 놓았다.완도선은 1984년 완도군 약산면 어두리 앞바다에서 발굴된 우리나라 전통 선박이다.1983년 12월 말부터 1984년 5월까지 진행된 발굴 조사에서는, 12세기 고려선박 1척과 초기 고려청자 3만여 점을 비롯해 도기, 선상생활용 도구 등 다양한 유물이 인양됐다.신안선은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면 방축리 앞 해역에서 14세기 침몰한 중국 원나라 무역선인 가칭 신안선이 발견되었으며, 1976년부터 1984년까지 10차례에 걸쳐 중국 송/원대 유물 22,000여 점이 발굴되었다. 배의 규모는 최대 길이 34m, 너비 11m로 200여 명이 승선하는 초대형 무역선이었다.중국 송나라 태평노인이 쓴 `수중금`에는 고려청자의 비색을 `천하제일`의 명품 중 하나로 칭송했다. 이는 자기 문화를 처음 꽃 피운 중국에서 고려의 청자를 최고로 여긴 사실 만으로도 놀라운 일이다.수중 발굴된 고려시대의 청자는 11세기 후반~14세기의 것으로 음각.양각.투각.철화.상형 듣 여러 기법으로 제작되어 화려하고 세련미 넘치는 특징을 띠고 있다. 여기에는 청자를 통해 고려인들이 선호한 서정적이고 품격 있는 예술 세계가 담겨져 있다.신안선 발굴을 통해 14세기 동아시아의 대외교역과 찬란했던 도자기 문화의 정수를 보여준다.20cm가 채 안 되는 목간에 낙서 같은 한자가 적혀 있다. ‘지치삼년(至治三年)’. 지치는 원나라 황제 영(1303∼1323)의 연호로, 지치삼년은 1323년을 말한다. 이 목간은 1976년 전남 신안군 앞바다에서 발견된 중국 원나라 무역선 신안선에서 나왔다. 신안선 목간에는 배의 항해 시기와 목적지, 화물 종류 등의 핵심 정보들이 담겨 있다.어부의 신고로 시작된 신안선 발굴은 1976년 10월부터 1984년 9월까지 9년간 11차례 조사가 이루어졌으며, 선체를 비롯해 2만 3000여 점의 출수 유물이 수습됐다.신안선의 화물은 당시 아시아의 불교문화를 잘 보여준다. 대표적인 유물은 청동불상과 백자 관음보살상, 범음구 등 불교 의례용품이다.신안선에서 발견된 검은빛의 흑유 자기는 청자와 만드는 기법은 비슷하지만 철 성분이 많이 포함된 유약을 방라 흑색 또는 흑갈색을 띈다.신안선의 용천요 청자는 12,000여 점으로 선적 도자기의 49%나 된다. 중국 용천요에서 생산된 청자는 아시아 해상 무역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원나라 때 용천요 청자는 청록색을 띠었고 특색있는 장식기법을 사용하였다.우리나라 바다에서 발굴한 다양한 해양유산을 전시하고 있는 해양유물관은 선박 제조에 대한 우리 민족의 우수성과 자긍심을 드높일 수 있는 유일한 장소다. 우리나라 고대 선박의 뿌리를 밝혀줄 이 전시관은 선박 연구의 산실이며, 시대적 변화와 흐름을 살펴볼 수 있도록 통일신라부터 조선시대까지 시대별로 수중유물을 구분해 선보였고, 특히 그동안의 성과를 모은 10년의 수중 발굴유물과 역사 이야기를 해양유물관에서 배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