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청암면 지리산의 한쪽에 자리한 삼성궁은 고조선 시대 각 고을에 방울과 북을 단 큰 나무를 세우고 천신에게 제사를 드리던 일을 복원한 독특한 공간이다. 환인, 환웅, 단군을 모시며 수행을 하는 도장으로, 한풀선사와 수행자들이 쌓아 올린 1,000개가 넘는 솟대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곳이다.
하동읍에서 59번 국도를 따라 진주방향으로 가다가 횡천면사무에서 1003번 지방도로 갈아탄 후 청학동으로 가다보면 하동호가 나온다. 하동호는 하동과 사천 일부 지역의 농업용수 공급 목적으로 1993년에 완공된 인공호수다. 그러나 많은 마을이 수몰되면서 실향의 아픔이 서려 있다.이곳의 7개 마을 194가구 1000여 명의 주민들은 실향의 아픔을 호수 바닥에 묻어 두고 고향을 떠났다.수면 위에 펼쳐진 하동호의 풍경은 마치 쪽빛 물감으로 풀어 놓은 한 폭의 수채화인 듯 중이리·상이리와 그 산등의 물그림자를 비추고, 호수의 깊은 바닥에 가라앉아 사라진 중배몰·상배몰·새터·가마소·고래실·동촌 등 그윽하고 은은했던 그 옛날 골짝의 풍경이 되살아 나올것만 같다.청암면의 최북단 삼신봉 아래에는 소위 도인촌이라 부르는 청학동 푸른 마을이 있다. 머리를 땋거나 상투를 틀고 서당에서 훈장의 가르침을 받으면서 예의범절을 중요하게 여긴다.청학동 한곳에 삼성궁이 있다. 30여년전 나의 첫차 에스페로를 몰고 찾은 곳이지만, 이곳 삼성궁도 많이 변했다. 삼성궁주차장에서 처음 본 전경은 학을 모태로 만든 지붕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나중에 출구로 나오면서 건물의 용도를 알 수 있다.삼성궁 입장료는 성인 8,000원, 청소년 5,000원, 어린이 4,000원 등 다소 비싼감도 있지만 관람한 후 생각이 달라졌다. 주차는 무료다.매표 후 마고성 일주문 안으로 들어간다. 30여년 전에는 삼성궁만 있었는데, 그동안 또 다른 마고성을 만들어 놓았다.마고성으로 가는 일주문을 통과하면 마고상점이 나온다.마고상점에서 간단한 식사와 차, 그리고 잡동사리를 살수 있다.마고상점 좌측으로 바로 올라가면 마치 신화 속 공간처럼 변모한다. 돌탑과 석문 등 계곡을 따라 이어진 산책길은 명상과 고요함을 선사한다.석상 옆으로 소규모 폭포도 보이고.간절한 염원이 차곡차곡 쌓인 돌탑(소원탑)은 오래 전부터 인류가 남겨온 흔적이자 기복신앙의 산물이다.빙둘러 돌담으로 쌓은 중앙에 연못이 나타나는데, `삼선사령`이란 연못으로 한웅천황의 신시개천에서 비롯된 곳으로, 인간과 신관이 어울리는 신시 마당을 표편한 곳이란다.커다란 비석에는 청학을 조각하였는데, 신선을 태우고 다니는 신조이며, 청학동이란 고래로 한민족의 이상향이다. 청학은 사람의 얼굴, 학의 부리, 여덟개의 푸른 날개를 달고, 다리는 하나이고, 붉은색을 띄며 꼬리는 아홉 개로 되어있는 새로, 신선을 태우고 다니며 천하가 대평할 때 나타나는 새란다.굳이 이정표가 필요 없다. 돌탑과 돌담사이로 걸어가면 된다.돌탑이 이색 건축 작품처럼 명물 돌탑이 줄줄이 나타난다.삼성궁을 세우면서 기도한 곳으로 개천혈이란다.암굴 개천혈궁을선인이 청학을 불러 노닐던 곳으로 학소대다.이곳은 영혼이 머무는 곳으로 신주를 모시는 곳이다.마고성에 도착을 하였는데, 마고성 성문은 닫혀 있고, 우측으로 길이 열려 있다.마고성으로 들어가는 성문의 모습으로 이곳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지금은 막아 놓았다.마고성문 안으로 들어 오면 이런길로 연결되며,성문을 지키는 수문장을 만날수 있다.높다란 성채길을 따라 들어가면 ,성을 지키는 병사들의 방이 나타난다.성을 지키는 방에서 성안을 드려다 본 모습이다.촘촘한 돌을 쌓아 만든 마고성은 우유빛 빙판과 어우러져 신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마고성 연못 좌측으로 오르면 높은 단을 이루고 있는 선학대와 마고성 감실이 나온다.좌측 선학대의 모습.이곳은 마고와 그 딸들인 궁희와 소희, 궁희의 자손인 황궁씨와 천궁씨, 소희의 자손인 백소씨와 흑소씨 등 지소의 난 이전에 삼천 신선이 살던 감실이 있는 곳으로, 마고성 시대의 신선들이 살던 장소를 표현한 곳이다. 성벽에 있는 네모난 구멍은 삼천신선을 모신 `감실`이다.모습이 다른 얼굴상들이 감실 마다 모셔져 있다.삼천 신선들이 학을 타고 노닐던 곳 선학대에 올라 가 보기로 한다.선학대에 오르면 마고성 연못 주변의 보이고,방향을 바꾸면 마고성의 감실 전경이 한눈에 들어 온다. 고대 신화와 도교적 상징이 어우러진 신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마고성에서 삼성궁으로 올라가는 고개 초입 검달길에 도께비가 반겨준다.고개마루의 모습으로 이곳에도 돌탑으로 감실을 만들어 놓았다. 고개마루 우측으로 전망대 이정표가 있다.이정표가 가르키는 마고성 전망대 뷰 포인트의 모습이다.전망대 끝에 서면 마고성의 전체 전경을 볼 수 있다. 규모가 엄청나다.고개마루를 넘어 간다.삼성궁의 수호신처럼 장승과 십이지신상이 서 있으며, 그 윗 쪽에 신궁이 있다. 이지역은 환인·환웅·단군을 모셨다고 하여 `삼성궁`이라 한다.삼성궁 신궁에는 중을전과 국조전이 있다.신궁의 내삼문인 솟을삼문.솟을삼문 우측에는 천하대장군을 중심으로 남방적제, 서방백제, 북방흑계, 동방청계 등 신들이 있으며,좌측에는 지하여장군을 중심으로 다섯 신들이 있다.국조전은 배달민 족 혼이 사라지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이곳 출신 강민주(법명 한풀선사)씨가 민족성전으로 조성했다.국조전 내에는 고조선 시조인 환인, 환웅, 단군 삼성인을 모시고 있다.수많은 돌탑과 돌담, 연못이 어우러져 별유천지를 이룬 삼성궁, 널찍하지만 거만하지 않고, 꽉 차 있지만 부산하지 않으며, 인공을 가미했지만 부자연스럽지 않은 궁. 이렇게 삼성궁은 엄숙하지만 친근하고, 신성하지만 푸근하며, 궁답지 않으면서도 궁 같은 품위를 가진 곳이다.신궁에서 내려오면 몇 겹의 성에 건국전이 자리한다.삼성궁 거북못에서 올려다 본 전경이다. 사람이 직접 쌓아올렸다는 삼성궁. 1,000여 개의 돌탑을 이곳에선 ‘원력 솟대’라 부른다.삼성궁에서 이정표가 가르키는 길을 따라 내려오면 처음 보았던 삼선사령 연못이 내려다보이는 길로 안내를 한다.순탄한 내리막길이 이어지는 하산길의 종착점엔 ‘카페 마고’와 기념품 매장, 막걸리에 파전·도토리묵 등을 맛볼 수 있는 주막이 기다린다.삼성궁은 지리산 능선에 요새처럼 자리 잡아 직접 올라보기 전엔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없기에 도보 탐방이 필수다. 매표소에서 시작해 1.5㎞로 삼성궁까지 탐방로를 따라 천천히 걸을 경우 편도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특히 견고하고 촘촘하게 쌓은 데다 규모가 상당해 사람이 쌓았다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돌탑들은 감히 그 수고를 어떻게 평가를 하여야할지 그 답은 각자에게 맏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