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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여행

광제정

2026년 3월 14일

전북특별자치도 임실군 삼계면 세심길 82에 위치하고 있는 광제정을 답사한다. 광제정(光霽亭)은 언제 지었는지 정확한 기록이 없으나, 양돈 선생이 생전에 지은 것으로 추정하며, 양돈의 호는 광제정이다. 

 

 

 

오수에서 13번 국도를 따라 동계면사무소 방향으로 가다가 후천삼거리에서 세심마을를 찾아가면 후곡천옆 세심보건진료소 뒤로 광제정이 보인다. 원래 정자는 삼계면 후천리 광제 마을에 있었으나, 고종 9년(1872)에 지금 있는 자리로 옮겨 지었다.
광제정은 감은산을 등지고 내를 끼고 있다. 광제정 주변으로 오래된 고목들이 정자와 더불어 풍치를 더한다.
. 양돈은 세조 7년(1461년)에 출생하여 중종 7년(1512년)에 70세로 세상을 떠났다. 성종 9년(1498년)에 사마시에 합격하였고 무오사화 때 아산방(현재의 봉현리)에서 은거했는데 문장과 덕행이 뛰어나 다른 사람의 모범이 되었다. 남효온의 추천으로 조정에서 벼슬을 내렸으나 이를 거부하고 조용히 세상을 살았다.
. 정자주변에 흙돌담을 빙둘러 쌓았고, 정문으로 들어가면 3단 계단식 축대 위에 정자가 있고 한 가운데에 계단식 통로가 있다.
.광제정(光霽亭) 현판 안쪽에는 ‘매당(梅堂)’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광제정은 정자로서는 드물게 단청이 되어 있다.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용마루를 화려한게 만들었다.
김인후의 글과 기정진의 '광제정중건기'가 나란히 걸려 있다.
광제정은 앞면 3칸, 옆면 2칸 규모이며, 정자 한가운데에 환도실이 하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광제정 우측으로 돌출된 복호암(伏虎巖)은 매당을 배향하는 공간이라는 장소성이 함축된 표현이며, 이곳에 새겨진 양집하의 5언시에도 매당을 추념하는 공간 아계사(阿溪祠)의 장소성이 잘 묘사되어 있다.
바위 서쪽 전면에 초서체로 복호암(伏虎巖)이라 새겨져있다. 이 암각서는  퇴어(退漁) 김진상(金鎭商,1684~1755)이 1745(영조21)년 62세 때 새긴 글씨로  '엎드려 앉은 범' 이라는  뜻이라 한다. 복호는 세심으로 이사와 살았던 광제정 주인 매당 양돈선생을 지칭한다는 속설이 있다.
광제정 복호암에 새긴 취계 양집하(1800~1855) 오언절구 암각서(1842).
양집하(楊楫河) `오언절구 시` 청산은 태고적 성품이요/ 맑은물은 만년의 근원이로다. 천지는 띠로 지은 집 하나인데/ 세심천 위의 마을이라네. 취계 양집하가 임인년(1842년) 봄날에 쓰다.
'광제(光霽)'는 '광풍제월光風霽月'과 같은 말로 '비가 갠 뒤의 맑게 부는 바람과 밝은 달'을 뜻하며, '마음이 넓고 쾌활하여 아무 거리낌이 없는 인품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광제(光霽)'는 바로 선비 양돈 선생이 꿈꾸는 모습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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