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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여행

익산 아가페정원

2026년 5월 1일

우리나라 국민이 뽑은 가장 아름다운 민간정원은 어디일까. 그 많은 정원중에 최근에 알려진 전북 익산에 있는 아가페 정원을 관람하러 전북 익산에 가본다.

 

 

 

아가페정원은 9시 부터 관람이 가능하여, 여유시간에 용안습지생태공원을 방문하여 아침바람을 맞으며 공원을 탐방하러 하였으나 공사로 출입을 할 수 없다. 마침 익산서동축제가 근처에서 열리고 있었 그곳으로 찾아간다.
익산서동축제는 중앙체육공원과 신흥근린공원에서 열리고 있는데, 매년 가을에 국화축제가 열리는 동일 장소다.
영산홍이 화려하게 반겨주는 축제의 주무대 주변의 매곡지의 전경이다.
천만송이 국화축제때 다녀온 지역이라 대충 둘러보고, 혹시나 별빛산책로를 따라 신흥저수지로 가보기로 한다.
신흥저수지가 있는 신흥공원이다.
저수지 서쪽방향에 꽃바람정원에 축제에 맞춰 꽃들을 가꾸어 놓았다.
축제는 백제 무왕(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백제의 숨결, 천년의 사랑’을 주제로 펼쳐진다는데, 퍼레이드·야간 레이저쇼 등 다양한 콘텐츠는 시간 관계상 관람을 못하고 행사가 펼쳐지는 장소만 보고 간다.
지방도 718번 지방도에서 신평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의 전경이다.
지방도에서 바로 버서나면 길가에 주차장이 있으며, 이곳이 아가페정원 주변이다. 주변에 대형주차장과 소형주차장이 있다.
아가페 정원의 초입은 붉은 벽돌담이 이어지는 형식이다. 사회복지법인 아가페정양원이란 글자가 눈으로 들어오면서 전방에는 나무들이 터널을 이룬 게 보인다. 아가페 정원의 입장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입장료와 주차비는 무료이며 정기 휴무일은 매주 월요일이다. 주말·공휴일 방문객은 사전예약제로 변경된다.
문을 들어서면서 우측의 향나무 사이로 진입로가 연결되는 데 화장실과 정원의 휴게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관람은 이정표가 가르키는 방향으로만 진행하면 관람하는데는 애로사항이 없다. 다만 정원의 다양한 수종에 취하여 그곳을 쫓다보면 다른방향으로 가게 되는데, 이 또한 이곳 정원의 다양성의 아름다움에 빠져드는 것은 어쩔수 없는 일이다.
관람자들은 진입로를 따라 걸으면 되는데, 첫 번째 맞이하는 숲이 향나무 숲이다.
“조금 느리게 걷는 것도 괜찮아”라는 흰 팻말이 시선을 끈다.
산책로는 좌측으로 꺾이면서 소나무를 비롯한 다양한 수종들이 나타나고 길은 아기자기하게 연결이 된다.
조금은 너른듯한 공터가 나타나면서 “메타세쿼이아 산책로”라 적힌 팻말이 지시하는 지점에, 마치 병풍을 친듯한 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아가페정원은 전라북도 제4호 민간정원으로 지정된 공간으로, 메타세쿼이아와 섬잣나무, 공작단풍 등 다양한 수목이 어우러진 자연형 정원이다. 이곳은 1970년 고(故) 서정수 신부가 노인복지시설인 아가페정양원을 설립하며 조성된 정원으로, 어르신들의 여유로운 삶을 위해 자연 친화적인 공간으로 가꾸어졌다. 이후 시민들에게 개방되며 2021년 민간정원으로 등록됐고, 정비를 거쳐 현재는 누구나 찾을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았단다.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보이기 시작한다. 마치 병풍을 친듯한 나무들이 군락을 이루며 하늘을 반 정도 가리면서 서 있다.
아가페정원의 메타세쿼이어 숲길의 시작점. 메타세쿼이아 숲길은 아가페 정원의 정수다. 정원의 설립 초기에 심어두었던 500여 그루가 어느새 높이 40m에 이르는 장대한 나무로 성장해 탐방객들을 맞이하는 랜드마크가 되었다.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곧게 뻗은 나무들 사이에 서면, 지나간 세월에 녹아드는 인생 사진을 얻을수 있는 장소다.
마음마저 정화되는 듯한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걸어본다. 더는 표현하기 어려운 벅참의 연속이다. 나무들이 내는 소리가 귓전을 간지럽히고, 정갈하면서도 정적인 느낌의 메타세쿼이아 숲길이 영원히 진한 여운으로 가슴속에 남아 있을 것만 같다.
넓은 정원 곳곳에는 산책로와 쉼터가 조성돼 있어 천천히 걸으며 시간을 보내기 좋다. 잘 가꿔진 나무와 잔잔한 연못, 조형물들이 어우러져 도심과는 다른 차분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연둣빛 녹음과 함께 한층 생기 있는 풍경이 펼쳐지며, 조용히 머물며 힐링하기에 제격이다. 화려한 볼거리보다는 자연 속에서 여유를 즐기고 싶은 공간이다.
5월에 작은 흰 곷이 피며, 10월에 열매가 검게 익는 감탕나무과의 꽝꽝나무가 열지어 있다.
아가페 정원의 중심은 유럽식 정원의 전형이라는 영국식 포멀가든이다. 정교하게 대칭을 이루는 화단에 고전적 조형물, 대리석 분수, 그리고 계절마다 바뀌는 색색의 꽃들이 그것을 대변한다. 어느 누군가는 고요한 품격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사람을 위한 사랑의 공간이라는 말이 저절로 가슴에 와 닿는다.
아가페정원은 사계절 내내 언제 찾아도 좋은 민간정원이다. 이국적인 분위기 아름다운 수목과 초화류가 있는 정원으로 자연 속 힐링 공간으로 세련되게 설계된 정원이 아니라서 오히려 정답다. 정원을 걷다가 ‘어서 와요, 소중한 당신’ ‘최고보단 최선을’ ‘조금 느리게 걸어도 괜찮아’ 같은 문구들을 마주치니 상처받은 누군가를 살리는 위로가 되겠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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