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강원도 여행

미인폭포

2021년 7월 21일

삼척시에서 38번 국도를 따라 태백시로 가다가, 태백시 통동에서 삼척시 가곡면으로 넘어가는 427지방도로로 갈아타고 산중으로 올라가다 보면은 자그마한 이정표 가 가르키는 입구로 진입하게 되는데, 진입로가 푹꺼지는 임도로 앞이 잘 보이지 않아 차량진입시 주의 하여야 할곳이다. 임도따라 진입을 하면 화장실앞에 몇대의 자그마한 주차장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미인폭포 까지는 약 1km이다.

 

이곳으로 진입하기전 우측 건물앞에서 입장료 천원을 받고 있다. 가는 중간에 ‘여래사’라는 조그만 절이 있어 이곳을 관리하는 모양이다.
입구에서 조금 내려가면 통리협곡을 볼수있는 전망대 가 나오는데, 이곳 통리협곡은 협곡의 길이는 10㎞, 협곡 암벽의 높이는 270m에 달한다. 흔히 이곳을 미국의 그랜드캐니언 협곡과 비교하지만 총연장 450㎞에 달하는 그곳과는 규모 면에서 비교도 되지 않는다.
전망대에서 협곡은 나무에 가려 보이질 않는다.
가는 도중 안내판에 `피아노폭포`를 가르키는데, 흐르는 물줄기가 피아노건반의 모습처럼 보인다.
피아노폭포에서 조금 내려가니, 여래사암자의 지붕이 보이며 그 앞쪽으로 붉은색 절벽이 앞도적으로 다가온다.
여래사대웅전 앞으로 길은 이어지는데, 
대웅전 좁은 앞마당에서 나무사이로 미인폭포가 보인다.
폭포 옆으로 길게 뻗은 협곡에는 바위 면에 가로로 줄이 그어져 있는 붉은색의 퇴적암을 볼 수 있다. 퇴적암 중에서도 자갈이 많이 포함된 것을 역암이라고 하는데 둥근 자갈이 많은 것은 자갈이 둥글어질 때까지 수도 없이 부딪쳐서다. 협곡이 붉은 것은 공룡이 살던 시절부터 쌓인 퇴적암이 공기에 노출돼 산화됐기 때문이다.
물은 선명한 에메랄드 빛이나는 옥색이다. 석회석에서 녹아 나온 석회질 성분 때문이란다.
30여m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수가 장관이다. 위를 바라보면 물의 낙하 지점이 둥글게 움푹 파여 있으며, 아래 소에 고인 물은 신비한 옥색이다. 폭포에서 떨어지는 옥색 물 색깔은 처음 본다. 
폭포에는 미인에 관한 여러 전설이 내려오는데, 미인폭포 근처에 아름다운 여인이 살았다고 한다. 수많은 남자들이 청혼했지만, 여인은 어떤 남자도 거들떠보지 않았다. 여인은 그렇게 수십년이 흘렀는데, 어느 날 폭포 아래 그토록 자신이 그리던 남자가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곧장 달려가 애타게 당신을 기다렸노라고 고백을 했다. 그러자 남자가 대답하기를 `할머니, 왜 이러세요. 거울도 안 보세요?` 미인은 그제야 계곡에 비친 자신의 늙은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 폭포에 몸을 던졌단다. 세월은 끝없이 흐르는 강물과 같다. 그녀는 끝없이 흐르지만 언제나 같은 자리에 머무는 폭포수를 보며 자신에게도 세월이 흐르지 않는다고 느꼈을까?.
삼척시에서 2023년 상반기까지 107억원을 들여 미인폭포 일원에 길이 327m의 출렁다리를 조성할 계획이란다. 그넘어 출렁다리는?

'강원도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원도 종합박물관  (0) 2021.09.05
삼척(무건리) 이끼폭포  (0) 2021.08.30
삼화사  (0) 2021.08.14
고석정  (0) 2021.06.05
철원향교  (0) 2021.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