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강원도 여행

고석정

2021년 5월 12일

한탄강에 우뚝 솟은 약 15m의 거대한 기암봉 고석바위는 옛 문헌에 신선의 구역이라 기록돼 있고, 신라와 고려, 조선의 왕들이 찾던 단골 방문지 였다나 어쨌다나 뭐 볼거리가 있으니 너두나두 왔으며, 의적 임꺽정이 은신하며 가난한 백성에게 물건을 나눠주었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온갖 이야기들을 품은 철원의 보물 고석정. 이곳 고석정관광단지를 몇번 와 봤지만 고석정주변 협곡의 진면목은 답사하지 못하였다. 이참에 고석바위 반대쪽과 하류쪽으로 통통배를 타고 구경을 하여야 겠다.

 

고석정으로 가기전 관광정보센터에서 몇 가지 관광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들어 가 본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풍경을 담은 옛날사진이 나를 반긴다.
철원평야를 나타내는 조형물
전시관을 나오니 임꺽정도 마스크를 쓰고 기다리고 있다.
고석정으로 내려 가기전 우측의 "세종강무정"으로 가본다.
이곳 "세종강무정"은 조선 초기 세종대왕이 철원평야(대야잔평)에서 강무훈련을 마치고 머물렀던 곳 이란다. 강무는 국왕이 직접 참가하는 군사훈련 겸 사냥행사로 수만?명의 군사들이 참가하였단다.
세종강무정에서 내려다본 협곡. 고석바위와 모래톱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고 그대로다. 다만 물색이 흙탕물이다.
고석바위 옆사면으로 내려 가는 중.
고석바위 모래톱에서 인증사진을 찍고,
조금전 가 보았던 세종강무정이 절벽 위에 보이며, 우측으로 고석정이 보인다. 고석정은 서기 601년 신라 중평왕 때 고석바위 맞은편에 10평 규모의 2층 누각을 짓고 강 중앙의 고석과 정자 및 그 일대의 현무암 계곡을 총칭해 부른다. 1971년 강원기념물 제8호로 지정된 고석정은 신라 때 진평왕이, 고려 때는 충숙왕이 찾아와 노닐던 곳이라고 전해진다.

 

고석정이 더욱 유명해진 이유는 조선시대 명종 때 임꺽정(林巨正~1562년)의 배경지로 알려지면서다. 임꺽정은 고석정 건너편에 돌 벽을 높이 쌓고 산성 본거지로 삼았다. 당시 함경도 지방으로부터 이곳을 통과해 조정에 상납할 조공물을 탈취해 빈민을 구제하는 등 부패한 사회계급에 항거했던 역사적 인물이다. 현재도 강 중앙에 위치한 10m 높이의 거대한 기암봉에는 임꺽정이 은신했다는 석성이 남아 있다.
고석정 통통배? 통통통 소리를 내던 발동기를 돌려서 가는 배는 아니고, 왜놈이 만든 신식엔진으로 가는 배를 타고 협곡으로 들어 간다.
이곳 고석정 일대 바위들은 대부분 화강암으로 고석 명물이다. 1억년전 중생대(지구 탄생 약 45억 6000년만) 백악기 용암에 의해 형성됐다고 전해진다. 
고석바위 꼭대기 소나무를 보면 절개가 느껴진다. 흙이라고는 전혀 없는 바위틈에 일곱 그루 소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새파랗게 자라고 있다.
아름다운 협곡이 펼쳐진다. 길이 약 1.5㎞ 깊이 약 30~40m에 이르는 신생대 현무암은 아름다운 협곡으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협곡의 물색이 탁한 이유는 한창 논을 갈아업고 물을대는 철원평야의 봄철의 농사준비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
양합수지지역.
통통배의 사장님이 바위마다 이름도 지적하고, 이곳의 역사와 자랑도 하였건만 나는 풍경에 취해 그렇게 유람을 하였다.

 

'강원도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인폭포  (0) 2021.08.14
삼화사  (0) 2021.08.14
철원향교  (0) 2021.06.03
노동당사  (0) 2021.06.03
백마고지전적지  (0) 2021.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