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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여행

제부도 해상케이블카

2022년 3월 3일

바닷길이 하루에 두 번씩 열리는 경기도 화성 제부도를 연결하는 해상케이블카가 개통되었다. 그곳에 지인들하고 한나절을 보내기로 한다. 그동안 제부도는 썰물 때 물이 빠지면서 갯벌이 드러나 승용차로도 접근할 수 있지만 밀물 때면 고스란히 섬이 되는 곳이다. 제부도와 인근 전곡항을 연결하는 해상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서 전곡항에 도착한다.

 

서해랑 제부도해상케이블카 전곡승강장.
2021년 12월, 서해랑 제부도해상케이블카가 개통되었다. 전곡항 고렴산수변공원에서 출발하는 케이블카는 바다를 건너 제부도로 향한다. 운행구간은 2.12㎞로 대략 10분가량 소요되는데 전남 목포 해상케이블카보다는 다소 짧지만 바다 구간만 따지면 전국에서 가장 길다.
들뜬마음으로 10시 첫 운행에 제부도로 향하는 케이블카에 탑승하여 주변을 둘러 본다.
국내 해상 케이블카 중에 운행 거리가 가장 길지만, 반대편 승강장에 도달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10여 분 남짓으로 짧은 편이다. 케이블카가 출발하는 순간부터 1분 1초가 아까워지는 이유다. 사방으로 펼쳐지는 서해안과 제부도의 풍경을 두 눈에 바삐 담아야 한다.
뒤 돌아서서 전곡항쪽을 다시보고,
썰물에 들어난 갯벌의 그림들,
모두가 한폭의 그림을 상상할수 있는 작품이다.
썰물때 차량을 이용하여 다니는 길에도 마침 차량들이 달리고 있다.
탑승시간 10여분 너무 빨리 제부승강장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제부도의 해안 도로는 약 5.2km로 도보로 관광하기에 딱 좋은 거리다.

 

제부도선착장의 빨간등대
제부도탑재산 옆으로 테크로 제비꼬리길을 만들어 놓았다.
제비꼬리길 입구에서 제부도해수욕장 매바위까지 이어지는 섬의 서쪽 해안가는 제부도 최고의 비경이다.
매바위를 품은 제부도 해수욕장의 길이는 약 1.8km에 달한다. 섬의 한 면이 통째로 해수욕장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깨끗하게 정비된 해안 도로가 아닌 해변의 모래사장을 밟고 걸으면, 제부도의 매력과 겨울 바다의 정취를 더 잘 느낄 수 있다.
걷느게 힘들면 통통열차를 타는 것도 추억이 될것이다.
매바위는 제부도의 명물이다. 매의 부리를 닮았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 매바위는 3개의 바위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큰 바위는 어미 새 바위, 작은 두 개는 새끼 매 바위라고 부른다. 매바위도 제부도처럼 물때에 따라 바다 한가운데 섬이 되기도, 해안과 맞닿은 육지가 되기도 한다. 썰물 때는 갯벌이 아닌 모래와 자갈로 이루어진 길이 열리므로 쉽게 걸어들어갈 수 있다. 타이밍이 맞는다면 꼭 가까이 다가가 볼 것.
매바위 등 주요 포인트에 잠시 멈추어 기념사진을 남기거나, 해변에 마련된 바 테이블에 앉아 바닷바람을 즐겨도 좋다.
제부도 해수욕장을 따라 줄지어 선 식당들은 대부분 조개구이를 전문으로 한다. 제부도와 그 주변 갯벌에서 조개가 많이 나기 때문이다. 과거 이곳을 비롯해 서해안 갯벌 지역에는 주말마다 조개를 캐기 위해 찾아오는 여행객이 많았는데, 그들에게 돈을 받고 연탄불과 석쇠 등을 제공했던 것이 조개구이 식당의 시초라고 전해진다. 식당마다 구성은 조금씩 다르지만, 조개 산지인 만큼 신선한 조개를 쉽게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제부도의 매력이다. 바지락이 가득 들어간 바지락칼국수도 제부도의 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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