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충청도 여행

부여 관북리유적

2023년 2월 10일

부소산성 정문 좌측으로 관북리유적과 부여동헌을 답사한다. 부여는 세계유산 백제역사지구 등재 도시들 가운데 가장 많은 유적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관북리유적과 부소산성, 정림사지, 부여 왕릉원, 나성 총 4개 유적이 자리해 발길 닿는 곳마다 사비백제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부여 시가지 북쪽 관북리유적과 부소산성은 왕궁과 배후산성으로서 고대 왕성의 기본구조를 보여주는 유적이다.

 

사적 제428호. 부소산성은 백제의 마지막 도읍지였던 부여의 사비시대 왕궁터로, 성왕에서 의자왕까지 6대에 걸쳐 123년간 나라를 다스렸던 곳이다.
시가지를 휘감아 도는 백마강을 굽어보는 위치에 부소산(표고 106m)이 솟아 있는데, 산의 능선과 계곡을 가로지르며 부소산성이 위치하고, 그 남쪽 기슭에 관북리유적이 자리 잡고 있다.
초석은 건물이 없어진 경우에도 남아 있는 초석의 배열, 초석 간의 거리 등으로 당시의 건물모양을 추정할 수 있는 기반이 되며, 또 건물의 세부적인 의장으로서도 기능한다.
목곽창고에서는 당시의 식물체가 출토되었는데 참외, 다래, 복사나무, 살구, 수세미, 오이 등의 원예작물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창고시설들은 이러한 식물체를 보관하고 저장하는 기능을 하였다. 이 창고시설들은 국가적 차원에서 곡물을 저장하고 관리하기 위한 시설이다.
1호 석곽창창고는 직사각형의 구덩이에 크고 작은 돌을 쌓아 만들었다.규모는 남북길이가 5.2m, 동서길이가 1.8m이다. 내부에 발견된 8개의 기둥자리는 지붕구조를 떠받드는 기능과 내부를 3칸으로 분리하는 역할을 하였다.
발굴․조사를 한 결과 백제시대 연못 및 배수로 유적, 도로 유적, 건물터 기단 및 석축시설, 공방터 등이 발견되어 왕궁터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히게 되었다.
관북리유적지 이곳은 조선시대 부여현의 관아가 있었던 곳으로, 주변에는 백제의 유적과 유물이 산재하여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내동헌의 내삼문이다.
부여 내동헌은 현감의 살림집으로 조선시대 관아의 안채 건물이다.
내동헌 뒤로 도강영당 내문으로 홍가신 허목 채제공의 영정을 봉안하고 제사를 모시는 곳이다.
홍가신(1541~1615)은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선조 때 이몽학의 난을 평정한 공으로 청난공신 1등에 책록, 이듬해 영원군에 봉해졌다. 후에 벼슬이 형조판서에 이르렀다. 허목(1595~1682)은 조선 후기의 문신으로 이조판서를 거쳐 우의정까지 벼슬이 이르렀다. 그림, 글씨, 문장에도 능하였으며 특히 전서에 뛰어나 동방 제1인자라는 찬사를 받았다. 채제공(1720~1799)은 조선 후기의 문신으로 영조의 세자폐위 문제를 죽음을 무릅쓰고 막았는데 이로 인해 영조의 신임을 얻게 되었다. 그 후 병조, 예조, 호조판서 등을 거쳐 영의정, 좌의정으로 행정의 최고 책임을 맡기도 하였다. 수원성 건설에도 참여하였으며 『경종내실록』, 『영종실록』, 『국조보감』의 편찬 작업에도 참여하였다. 이 건물은 원래 조선말 부여현의 관아 건물이던 것을 1971년 신축하여 이들을 모신 것이다. 앞면 3칸 옆면 2칸 규모의 영당은 앞면 1칸을 개방하여 참배공간을 마련하고 뒤쪽은 통칸으로 3인의 영정을 모셨다.
부여헌 자료관
부여동헌으로 정면 5칸, 측면 2칸의 단층팔작지붕 건물. 1982년 충청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조선 후기의 건물로 외동헌은 부여현의 공사를 처리하던 현청으로 1869년(고종 6)에 세워져다. 이 건물에는 超然堂(초연당)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객사는 관청의 손님, 사신이 유숙하던 건물인데 왕을 상징하는 궐패를 안치하고 대궐을 향해 제를 지내던 곳이기도 하였다. 동헌과 같은 해에 다시 지었는데 중앙의 정당과 동서 양쪽에 붙은 익실로 이루어졌다. 양쪽 익실의 지붕은 가운데 정당보다 한 단 낮게 만들어진 건물 모양으로 각 실의 위계를 나타내고 있다.
백제의 왕궁은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지만, 백제시대 마지막 도읍이었던 사비도성의 일부 유적이 밝혀진 것은 매우 중요한 학술적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충청도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림사지  (0) 2023.02.14
부소산성  (0) 2023.02.14
관촉사  (0) 2023.02.12
이치전투  (0) 2022.11.20
백제군사박물관  (0) 2022.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