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10일
정림사지에서 500m 거리에 국보 `백제금동대향로`를 영접할 수 있는 국립부여박물관이 있다. 박물관은 전시동, 교육동, 관리동, 보존과학관으로 크게 4개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약 7천여점의 소장유물을 보유하고 있다. 충청남도 서부지역의 선사문화를 비롯하여 특히 백제의 문화유산을 관람하기로 한다.
국립부여박물관 야외전시실 은 중정에 있는 부여석조(보물 194호)를 비롯하여 박물관 앞 뒤뜰에 마련된 전시장에 탑, 불상, 비석, 석조 등 많은 석조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당유인원기공비`는 보물 21호로 부여 부소산 660년 나당연합군 일원으로 백제를 침공한 당나라 장수 유인원(?~?)의 행적을 기록한 비로, 원래 부소산 중턱에 있었던 것이다. 행적을 기록한 몸돌(비신)과 용 6마리가 새겨진 머릿돌(이수)를 한 돌로 제작한 전형적인 당나라 비석이다. 비록 유인원의 행적을 중심으로 기록한 비이기는 하지만, 의자왕과 태자, 신하 700여 명이 당나라로 압송된 사실과 부흥운동의 주요 내용, 폐허가 된 도성의 모습 등이 기록되어 있어 백제 멸망 과정과 부흥운동의 양상을 알려주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보광사지 `대보광선사비`는 보물 107호 원래 부여군 임천면 성주산 보광사터에 있던 것으로, 보광사 중창을 주도한 원명국사 충감(1275~1339)의 행적과 중창 과정을 기록한 비다.
비석받침
박물관은 3개의 전시실과 기증실에는 1000여점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 내부로 들어서면 부여석조를 중심으로 관람관이 만들어져 있다. 가운데 있는 `부여석조`는 보물 194호로 부여 관북리 추정왕궁터에서 옮겨온 것으로 장방형 또는 원형의 돌 내부를 파내어, 절 등에서 물을 저장하는 용도로 쓰던 석조물이다.
제1전시실에서는 청동기시대부터 사비백제 이전까지의 유물을 볼 수 있다. 전시실 입구에는 청동기시대의 마을과 집의 모형을 전시하고 있으며 청동기시대의 생활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반달돌칼 간돌검 등의 석기, 송국리형토기 붉은간토기 등의 토기, 한국식동검등 각종 청동기를 전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초기철기시대, 원삼국시대 그리고 부여 논치 제사유적 출토 각종 유물들이 전시되고 있다.
제2전시실에는 사비시대 백제문화를 엿볼 수 있는 주거, 음식, 잡용과 토기, 복식과 장신구등이 진열되어 있다. 또한 위덕왕대의 정치와 문화를 짐작케하는 국보 제287호 백제금동대향로와 국보 제288호 백제창왕명석조사리감, 무왕대의 익산 왕궁리 기와와 공방유물, 의장왕대의 사택지적비 등이 함께 전시되어 있다.
안쪽 조도가 낮은 공간 한가운데 진귀한 향로가 고아한 자태로 관람객을 맞는다. 힘차게 용틀임하며 날아오르는 용 받침대로 시작해 연꽃잎으로 형상화한 몸체, 74개 산봉우리로 표현한 뚜껑을 거쳐 턱밑에 여의주를 품은 봉황까지, 계곡과 동식물을 비롯해 악기를 연주하는 다섯 악사 등 향로에 새긴 백제인들의 이상향을 하나하나 좇다 보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국보 제287호 `백제금동대향로` 다.
제3전시실에서는 백제의 미소로 유명한 백제의 불상들을 만나볼 수 있다. 건축과 기와 전시에서는 이웃나라에 절과 탑을 세워줄 정도로 뛰어났던 백제의 건축기술과 기와 한 장에도 소홀함 없이 정성을 다했던 백제 장인의 예술혼을 느낄 수 있다.
4관은 기증으로 빛난 문화재 사랑들이 전시되어 있다.
백제문화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전시하여 많은 도움이 되었으며 즐거운시간 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