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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여행

구이저수지왕벚꽃과 남계정

2023년 3월 30일

그야말로 세상이 온통 벚꽃천지다. 완주군 구이저수지는 손꼽히는 둘레길과 벚꽃 명소로 매년 봄이면 벚꽃이 절정을 맞으면서 상춘객을 불러들이는 장소다. 오늘은 벚꽃과 남계정을 둘러 보기로 한다.

 

 

전주시내버스를 이용하여 구이중학교 버스정류소에서 하차를 한다음, 도로건너 구이농협 왼쪽에 노란색간판의 시골집 옆골목으로 들어가며는,
개나리와 왕벚꽃이 어우러진 구이저수지 둘레길로 들어가게 된다.
족히 100년은 되었음직한 아름드리 왕벚꽃들이 만개하여 벚꽃숲을 이루는 장관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바로 구이저수지를 감싸고 있는 벚나무 군락지다.
지금이야 곳곳에 벚나무가 지천이지만, 1970~1980년대 마땅한 유원지가 없던 시절부터 선남선녀들이 모여들던 유서 깊은 곳이다.
구이저수지 제방으로 올라서면 왕벚꽃 너머로 모악산도 보이며,
청아한 풍경을 자랑하는 구이저수지도 볼수있다.
구이저수지 제방밑으로 마실길을 따라가면 두현마을 뒷산 초입에 남계정이 보인다.
남계정의 밑에 있는 절벽아래 바위에는 한문으로 남계정이란 암각서가 새겨져 있다.
남계정은 조선 중기 학자 남계 김진이 후진 양성을 위해 지은 정자로 전라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기록에 의하면 이 건물은 선조 13년(1580)에 신축해 현종 14년(1673)에 중수하고 현종 10년(1859)에 중건됐다.
정자는 낮은 기단 위에 세운 정면 3칸, 측면 2칸의 대청마루와 방으로 이루어져 있는 목조 건물이다. 대청마루와 방으로 평면이 나뉘어 있으며, 마루와 방 사이는 분합문이 시설되어 있다. 방 앞에는 마루가 놓여져 있으며 마루 밖에는 두 짝을 한편으로 밀어 겹쳐 여닫는 창으로 되어 있으며, 대청마루는 삼면이 판문과 판벽으로 둘러쳐 있다.
남계 김진은 조선 중엽의 유학자이다. 남계(南溪)는 그의 호로 자(字)는 이온(李溫)이며, 본관은 통천이다. 김진은 조선조 중종 22년인 1527 년에 태어나, 25세에 초급 과거시험에 급제를 하여 생원이 되었다. 선조 7년인 1574년에는 합천에서 훈도로 후학들을 지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진은 곧 고향으로 낙향하여 오직 학문과 후학들의 양성에만 정성을 쏟아 많은 사람들이 존경의 대상이 되었다고 한다.
누각에 오르면 통천 김씨들이 처음으로 자리 잡았다고 전해지는 마을인 600년 정도 된 마을, 두현리의 모습과 멀리 모악산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시원한 조망을 안겨준다.
삼천천변 마실길.
짧은 봄날이 가기 전에 구이저수지를 돌아 모악산까지 한바퀴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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