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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여행

김철 기념관

2024년 5월 3일

일강(一江) 김철(金澈·1886-1934) 선생의 기념관은 김철 선생의 고향인 신광면 함정리에 건립했다. 기념관은 사당, 수양관, 기념관, 관리사 등을 갖추고 있다. 김철 선생은 백범 김구 선생과 함께 이봉창, 윤봉길 양대 의거를 주도하고 상하이 임시정부에서 국무원 비서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지난 1962년에 건국훈장 국민장에 추서됐다. 또 그옆으로 독립운동역사관을 건립하여 상해임기정부청사를 재현하여 놓았다.

 

 

함평에서 23번 국도를 따라 영광방향으로 가다가 연화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구봉마을에 들어서면 마을입구부터 태극기가 펄럭인다.
1886년 신광면 함정리에서 출생한 김철 선생은 1917년 천석군이던 가산을 모두 처분해 중국 상하이로 망명한 뒤 임시정부 청사를 매입해 독립운동의 본거지로 제공했다. 그는 48세로 타계 전까지 임시정부의 초대 재무장, 국무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1962년 건국훈장 국민장을 받았다.
김철기념관은 선생의 생전 사진, 유물 등과 함께 활동했던 동립운동 당시의 각종 자료가 전시되도 임시정부 회의 장면등이 재현되어 있다.
김철 선생은 상하이에서 여운형 선생과 함께 신한청년당을 조직했다. 1919년 2월엔 신한청년당 대표 자격으로 손병희 선생 등과 만나 3·1독립운동 계획을 협의했다. 그해 4월엔 대한민국임시의정원 의원으로 임시정부 수립에 참여해 일제의 식민통치에 조직적으로 항거했다. 그의 나이 30대 초반이었다.
김철 선생의 임시정부에서의 활동상을 보여준다
상하이시 마당로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 회의실 재현.
사당인 구봉사 내삼문 의열문(義烈門)
구봉사는 독립된 나라로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넋이 된 김철 선생을 기리는 사당이다.
일강 김철은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쳐 독립운동을 했다. 하지만 조국의 독립을 보지 못한 채 이국땅에서 스러져 이 땅의 별로 남았다. 오늘의 우리를 존재하게 한 분이다. 독립운동을 하신 이 분들을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하는 이유다.
해방 직후 우리나라는 중국과 국교를 맺지 못했다. 중국에서 김철 선생이 묻혀있는 지역을 개발하면서 묘지도 사라져 버렸다. 뒤늦게 광복 30주년인 지난 1975년 그 지역의 흙을 한줌 가져와 안장했다.
선생의 묘는 단심송과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선생 고향집의 오래 된 소나무인 단심송은 또 하나의 역사로 살아있다. 선생의 조국 독립을 위한 활동이 활발할수록 상대적으로 고향에 남은 가족은 힘들었다. 일제의 감시와 압박에 시달리던 선생의 부인이 목을 매 자결을 했다.   그 나무가 단심송이다. 남편이 집안걱정 하지 않고 독립운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얼마나 힘들고 고달팠으면, 그런 선택을 했을까. 부인의 눈물과 한, 가족의 고통이 배어있는 나무다.
복원된 상하이 임시정부청사와 안중근 의사 동상. 일강 김철 선생과의 인연을 토대로 재현해 놓았다.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는 1926년 6월부터 1932년 4월까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태동기를 담당했다. 청사는 1층 회의실과 주방, 2층 집무실, 3층 숙소로 이뤄져 있다. 100년 전 청사의 건물 내부는 물론, 당시 임시정부 요인들이 쓰던 소품 하나하나까지 고증을 거쳐 재현했단다.
재현된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내부 모습. 일강 김철 선생을 비롯 독립운동가들의 애국정신을 기리는 공간이다.
2층 국무령 집무실
독립운동역사관 제2전시실. 독립운동 당시 일제가 자행한 야만적인 고문을 주제로 사진기록과 고문도구를 보여주고 있다.
일제가 자행한 야만적인 고문을 주제로 한 사진기록을 보여준다. 윤봉길 의사의 참수 장면도 사진으로 만난다.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역사 속으로 우리를 이끌어주는 공간이다.
3층 임시정부 침실
1919년 임시정부를 수립하고 초기 정부활동을 지휘한 국무원들과 함께 한 김철 선생(뒷줄 맨왼쪽). 앞줄에는 신익희, 안창호, 현순 선생이 앉아 있다.
임시정부 부엌
재현된 상해임시정부청사를 관람하면서 당시 독립운동가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려본다. 나라 잃은 민족이 타국에서 임시로 꾸린 정부를 보면서 그분들의 독립·애국정신을 어느 정도 느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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