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상도 여행

안동 임청각

2024년 5월 29일

안동 임청각 주변은 철길을 걷어내고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 임청각을 방문했을 당시 일제가 뚝을 쌓아 만든 철길위로 기차가 다니는 것을 보았는데, 이제는 그 철길이 없어지고 도로가 시원하게 뚤렸습니다. 임청각은 형조좌랑을 지낸 바 있는 이명이 1515년(중종 10년)에 건립한 주택입니다. 독립운동의 산실 임청각을 관람하겠습니다.

 

 

 

임청각 옆에는 안동 법흥사지 칠층전탑이 있습니다. 국보로 지정된 탑이 어떻게 `안동 고성이씨 탑동파 종택` 대문채 옆에 있는지 궁금하시죠. 통일신라 시대의 법흥사 절터로 법흥사에 남아 있던 전탑 주변에 고성이씨 집을 지으면서 가문을 탑동파라 불렀답니다.
고성이씨 탑동파의 종가집은 1700년대에 처음 짓기 시작하여 안채 · 사랑채 · 북정 등이 자연환경과 잘 어울려 조성된 양반사대부 주택으로 1984년 1월 14일  대한민국 국가민속문화재  제185호로 지정되었다.
`안동 법흥사지 칠층전탑`국보 제16호. 국내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통일신라시대 칠층전탑으로 높이는 17m, 기단부 7.5m이다. 이 일대의 지명을 법흥리라 부르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되었다는 법흥사에 세워진 전탑으로 추정된답니다.
임청각 솟을삼문입니다. 중앙선 철도부설 때 50여간의 행랑채와 부속채가 철거되어 현재의 규모로 줄어들기는 하였으나, 길에서 보면 맞담 너머로 보이는 웅장한 모습의 행랑채가 이 집이 소위 말하는 99칸집이라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입구 아래서부터 동서 길이 12칸의 임청각 행랑채입니다 객인들이 묵었던 곳입니다. 행랑채 연결된 중채, 사랑채 안채가 있으며, 우측 군자정입니다.
입구 우측으로 군자정과 사당이 보입니다.
임청각은 특이한 구조입니다. 행랑채 중간부분에 중채가 연결되어 있고 한단높이 사랑채입니다.
중채와 연결된 행랑채 안쪽으로 들어가면 전시관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행랑채 문안으로 들어와서 우측 안채로 들어가는 계단을 봅니다.
행랑채 방마다 임청각의 역사를 전시해 놓았습니다.
임청각에서 이상룡을 비롯한 독립운동가 9명을 배출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일제 관헌이  1942년 에 집 앞마당과 집 일부를 철거하고 중앙선 기찻길을 내는 바람에 현재는 규모가 70칸 정도로 축소된 채 낙동강 풍경과도 단절되어 있었다. 중앙선 선로와의 거리는 약 7 m였다.
이 사진은 일제의 만행으로 낙동강 풍경과도 단절되어 있었던 복원전의 모습입니다.
1915년 임청각의 사진입니다.
임청각이라는 이름은 도연명의 '귀거래사' 구절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계단위 사랑채로 가보겠습니다.
임청각의 사랑채입니다.우물마당 뜰로 구성되어 있으며, 오른쪽 마루가 있는 방에서 석주 이상룡 선생이 출생한 곳입니다. 임청각의 안채는 사랑채 뒤로 두 채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현재 후손께서 거주하고 계셔 출입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보물로 지정된 군자정은 임청각의 별당으로 조선 중기에 지은 ‘丁’자 평면의 누각형 건물이다. 앞면 3칸·옆면 2칸 크기이고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이다.
중심은 남향의 대청이고, 그 서쪽에 이어서 지은 T자형의 온돌방이 부설되어 있다. 내부는 4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건물 둘레에는 툇마루를 돌려서 난간을 세웠으며, 출입은 두 군데에 마련해 놓은 돌층계를 이용하게 되어 있다.
돌층계 좌측에 낙수가 떨어지면 흘러내리게 화강암으로 물받이를 만들어 놓았다.
사당이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사당에는 원래 불천위와 더불어 4대의 위패를 함께 봉안하였으나 석주 이상룡 선생이 한일합방이 되자 구국의 일념으로 독립운동을 하기 위하여 만주로 떠날 때 위패를 모두 정리하여 현재 봉안된 신위가 없답니다.
다행인 것은 2018년 9월부터 복원사업이 추진되어, 2025년까지 중앙선 철로가 놓이기 전의 옛 모습으로 복원하고 있습니다. 이상룡 선생과 부인 김우락, 동생 이봉희, 아들 이준형, 조카 이광민, 손자 이병화, 손자며느리 허은 등 3대를 거쳐 모두 11명의 독립운동 서훈자를 배출했습니다. 독립운동의 역사와 민족의 정체성이 그대로 남아 있는 임청각은 대한민국의 훌륭한 역사 교육장입니다.

 

 

 

'경상도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산서원  (31) 2024.06.29
월영교  (25) 2024.06.29
부용대  (22) 2024.06.24
병산서원  (18) 2024.06.24
하회마을  (14) 2024.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