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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여행

정몽주 생가

2024년 8월 21

정몽주를 가장 잘 대표하는 단어는 아마 `단심가(丹心歌)`일 것이다. 위화도 회군으로 새 왕조를 세운 이성계의 아들 이방원이 새 왕조에 참여할 것을 권하자 그에 대한 답을 한 시조이다. 그는 이 짧은 시조에서 고려에 멸망의 기운이 가득하다 해도 끝까지 배신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와 두 왕조를 모실 수 없다는 성리학자로서의 자존심을 담았다. 이성계, 정도전 등의 조선 개국세력을 상대로 고려왕조를 지키려다 개성 선죽교에서 이방원 일파에게 피살됐으며 후세에 충절의 표상으로 추앙받고 있는 분이다. 경북 영천시 임고면 효자로 342에 포은 정몽주 선생의 생가를 복원하여 생가지를 방문한다.

 

 

 

경북 영천시 임고면 효자로 342에 위치하고 있으며, 생가입구에는 포은선생생가지 표지석이 있으며, 길 양쪽으로 포은시를 자연석에 새겨놓았다.
다행인것은 시를 해석하여 놓은 안내판이 도움을 줍니다. 위 시는 정몽주(1337~1392)가 왜구의 잦은 침범을 따지려고 일본에 사신으로 갔을 때 지은 시입니다.
단심가는 조선 제3대 태종이 된 이방원의 `하여가`에 답해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신하의 충성심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노래이다. 이방원은 정몽주가 고려를 무너뜨리고 새 왕조를 세우는 일에 가담할 뜻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하여가`를 지어 그의 마음을 떠보았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만수산 드렁칡이 얽어진들 어떠하리/우리도 이같이 얽어져 백년까지 누리리라"고 유혹했으나
정몽주는 "이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님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라고 받아치며 유혹을 뿌리쳤다 한다.
생가입구 좌측에 정몽주 선생 생가중창기념비는 중국 태항산에서 생산되는 홍보석을 이용하였는데. 태항산은 일제 강점기에 우리나라 애국지사들께서 구국활동을 하던 곳이다.
정몽주는 고려후기 문하찬성사, 예문관제학, 인물추변도감제조관 등을 역임한 문신이자 학자이다. 1337년(충숙왕 복위 6)에 태어나 1392년(공양왕 4)에 사망했다. 고려말 친원파가 득세하던 상황에서 신진사류로서 친명정책을 주장했고, 명과 왜에 직접 사절로 가는 등 담대한 외교가로서 활약했다. 성균관의 사성으로서 신진 사류를 양성하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기울어가는 고려 국운을 바로잡고자 국가기강 정비와 민생 안정에 노력했다. 이성계의 위세와 명망이 날로 높아지고 그를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있자 이들을 제거하려다가 역으로 살해당했다.
솟을 삼문인 행랑채인 성임문 안으로 들어가면 안채, 사랑채, 머슴채가 있다.
정몽주는 조선 태종 시대인 1405년 ‘대광보국숭록대부 영의정부사 수문전대제학 감예문춘추관사 익양부원군에 추증되었다. 하지만 훗날 태학생들이 문묘에 배향하고, 묘에 비석을 세울 때에도 고려의 벼슬만 적어 정몽주가 끝까지 두 왕조를 섬기지 않았음을 명확히 했단다.
사랑채 존양당
머슴방
안채
우물과 장독대
영정각으로 들어가는 협문.
영정각
정몽주 영정

 

어머니 이씨가 난초화분을 품에 안고 있다가 땅에 떨어뜨리는 꿈을 꾸고 낳았기 때문에 초명을 정몽란이라 했다. 뒤에 정몽룡으로 개명하였고 성인이 되자 다시 정몽주라 고쳤다.
정몽주는 1388년에 벌어진 이성계의 쿠데타(위화도 회군)를 지지했다. 이성계는 '지금 단계에서는 요동(만주) 정벌이 불가능하다'는 논리를 내세워 임금인 우왕과 실권자인 최영에게 반기를 들었다. 이성계의 논리가 맞는지 여부를 떠나서, 이성계의 행위는 고려왕조의 시각에서 보면 엄연한 반역이었다. 객관적으로 엄연히 반역인 위화도 회군을 지지한 정몽주의 행위는 과연 충신의 행위였을까? 그는 인품이 고매하고 뛰어나며 충효의 본보기로 일생을 살았습니다. 시조 '단심가'는 그의 충절을 대변하는 작품으로 후세 사람들이 읊곤 하지요.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 극진한 효자였던 포은 정몽주 선생의 생을 돌아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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