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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여행

장수 덕산계곡

2024년 9월 6일

빨치산 500명이 모여 1년 만에 목욕을 했다고 하는 덕산계곡의 용소를 찾아간다. 전북 장수의 덕산계곡은 장수군의 군립공원인 장안산에서 발원한 계곡으로 법년동에서 시작해 밀목치를 지나 장수로 흘러 들어간다. 

 

 

 

 

장안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처음 숨고르기를 하는 저수지 덕산제다.
덕산제 아래 풍치절경의 골짜기가 덕산계곡의 시작이다. 아래쪽으로 방화동 생태길이 이어진다.
저수지 밑으로 넓은주차장과 덕산계곡 관리사무소가 있다.
장안산군립공원관리사무소를 지나 탐방이 시작하는 곳에 20여년전에는 없었던 평상이 보인다. 맑은 물 옆에 끼고, 잘 꾸며진 산책로 따라 계곡으로 든다.
들머리부터 물소리 장쾌하고, 수풀의 녹음은 풍성하다.
계곡을 따라 짙은 녹음밑으로 계곡물은 부드럽게 흘러가고 있다.
양봉장도 보이고,
전북 내륙 산간의 무주, 진안, 장수의 앞 글자를 따서 '무진장'이다. 그만큼 옛날엔 접근 힘든 오지였다는 뜻이다. 장수의 평균 해발 고도가 400~500m다. 산 깊으니 골도 깊다. 길 좋아져서 가기 편해진 요즘이지만, 덕산계곡은 여전히 깊고 깊다.
좌측으로 계곡을 건너 봉우리에 정자가 있는데 출입금지다.
사람들은 주로 장안산(군립공원) 관리사무소에서 출발해 '아랫용소'까지 갔다가 되돌아나온다(편도 약 1.4km). 일부는 아랫용소에서 임도를 따라 계곡 하류인 방화동 가족휴가촌(방화동 관리사무소)까지 간다(편도 약 5km).
용소까지 이어지는 계곡엔 나무데크가 깔려 있어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다녀올 수 있다.
판판한 바위가 겹겹이 나타나더니 느닷없이 트이는 시야. 그리고 펼쳐지는 너른 소. '윗용소'다.
윗용소 바로 위 너른 바위에는 신선이 와서 놀았는지 바둑판이 새겨져 있으나 테크난간으로 내려갈수 없다.
아랫 용소로 내려가면서 뒤돌아 본 모습이다.
계곡물가로 내려가지 못하게 테크로드는 계속 이어진다.
윗용소에서 10분쯤 더 가면 '아랫용소'다. 물소리 장쾌하고 암벽 웅장한 덕산계곡 '아랫용소'. 바라 보는 것 만으로도 서늘함 느껴질만큼 시원하다. 영화 '남부군'에서 이현상 휘하의 빨치산 부대가 1년 만에 처음으로 옷을 벗고 목욕하는 장면을 촬영한 곳이 바로 이 용소다.
덕산계곡에는 용이 살았다는 아래 용소와 윗 용소 구간을 용소계곡이라 따로 부르며, 크고 작은 소가 10여 곳이나 된다.
짙은 물빛이 용소의 깊이를 가늠하게 한다. 용소에 흥미로운 전설이 얽혀 있다. 윗용소에는 아빠 용이, 아랫용소에는 엄마와 아들 용이 살았다. 아빠 용은 승천했지만 용 모자는 사람들이 아랫용소 암벽에 글자를 새기려고 나무를 베 소를 메우는 바람에 하늘로 오르지 못했다. 아랫용소는 아들 용이 승천하려 발버둥을 치는 바람에 깊어졌다는 이야기도 있다.
아랫용소 암벽에는 군데군데 한자가 커다랗게 새겨져 있다.
계곡과 나란히 가는 길은 하류의 방화동 가족휴가촌까지 이어진다. 방화동 생태길은 전체 5.4㎞다. 거리는 제법 되지만 경사가 거의 없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다. 장안산 기슭을 S자로 휘감아 내려오는 방화동계곡에는 가족휴양촌과 오토캠핑장이 잘 꾸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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