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여행 유우당 안골태호 2021. 7. 31. 09:56 2021년 7월 21일 영양 두들마을에 석계고택과 함께 뜰집으로 유명 한 유우당이 있다. 뜰집이란? 방들이 ㅁ자형으로 배열되고 지붕이 연결된 집을 말한다. 유우당은 석보 주남리에 이상도(1773~1835)가 죽기 2년 전인 1833년에 지은 집을 후손 이돈호(1869~1942)가 이곳으로 옮긴 것이다. 처음 건립한 이병도의 장남 이기찬의 호가 유우당이라 그대로 당호로 하였다. 이 집을 옮긴 이돈호는 1919년 파리강화회의에 보내기 위해 한국독립을 호소하는 서한을 작성한 파리장서사건에 가담한다. 이 유우당에서 태어난 조카 이병각(1910~1941)은 청년, 민중운동을 한 항일시인으로 시와 산문, 평론을 넘나드는 작품 활동을 하다가 일찍 요절하여 빛을 발하지 못했다. 병든 몸으로 직접 한지에다 붓으로 쓴 시집 첫 장에 ‘가장 괴로운 시대에 나를 나허주신 어머님께 드리노라’며 괴로운 식민지 시대를 대변한다. 실제로 활동을 한 것은 1935년부터 6년간으로 이 기간에 시 41편, 평론 20편, 수필 17편, 단편소설 3편을 남겼다. 유우당도 뜰집으로, 앞쪽 오른쪽 부분이 누마루로 멋을 냈을 뿐, ㅁ자 집 구조는 동일하며 고택의 포스가 나온다. 그런데 이 집의 자랑거리는 이 부분이다. 누마루의 기둥을 받치는 주춧돌이 좀 특이하다. 엄청나게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주춧돌이 돌거북이 모양으로 다른 집엔 이런 것이 드무니 분명 자랑이 될 만 하다. 처음 부터 있던 주촛돌이면 수백년 된 거북이다. 누마루와 이어진 6칸 규모의 동쪽부분. 정침은 정면 6칸 측면 6칸 규모의 ㅁ자형 건물이다. 뜰집은 안에 들어가 보면 네모꼴 구조가 완전히 포근하게, 또는 강하게 공간을 에워싼다. 지금도 살림집으로 잘 쓰고 있으며, 생각보다 마루는 높다. 뜰집은 입구에서 뒤쪽으로 단계 단계 건물 공간이 높아지며, 위를 바라보면 한옥 기와지붕이 사방에 돌려지면서 가운데 네모꼴 하늘을 보는 액자를 만들어준다. 정침 밖 좌측으로 화장실이 있으며, 유우당 정침 후원이다. 정침 우측 뒷쪽 언덕에 단을 쌓은 담장 안으로 이 집의 사당이 보인다. 사당은 단칸규모의 맞배기와집이다. 뜰집은 아주 간소하고, 집 구조가 단일체처럼 되어 있어 건축하는 이들에겐 무척 흥미로운 집이다. 영양지역의 지리적 환경에 맞게 한옥이 변해간 것인데, 그래서 우리가 자주 접하는 평야지대 한옥들과는 다르다. 앞쪽 정면에서 보면 디자인이 아주 매력적으로 보인다.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궁금하면 가보자 '경상도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양 서석지 (0) 2021.08.02 봉감모전 오층석탑 (0) 2021.07.31 석계고택 (0) 2021.07.29 영양 두들마을 (0) 2021.07.27 남자현 지사 생가지 (0) 2021.07.25 '경상도 여행' Related Articles 영양 서석지 봉감모전 오층석탑 석계고택 영양 두들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