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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여행

봉감모전 오층석탑

2021년 7월 20일

봉감모전 오층석탑은 영양읍에서 안동으로 가는 31번 지방국도에서 입암면 산해리의 험준한 산으로 쌓인 계곡을 따라 흐르는 반변천 옆 밭 가운데 서 있다. 탑이 위치한 마을이 오래전부터 봉감마을로 불려 일명 봉감탑이라고도 한다. 마을주차장에서 걸어서 약 오분이면 국보로 지정된 봉감탑을 볼수 있다. 남북국시대 통일신라 시기에 벽돌 모양으로 돌을 다듬어 쌓아 올린 불탑으로 국보 제187호로 지정되어 있다.

 

멀리서 보면 벽돌로 쌓아 올린 것 같이 보이지만,  붉은색 이암 계통의 석재를 벽돌같이 깍아 탑을 쌓아 올린 것이다.
탑은 기단부, 탑신부, 상륜부로 구성되었다. 기단부는 토석을 섞어 만든 4단의 석축으로 쌓아 올렸다. 그 위로는 3단의 탑신 받침을 두었는데, 제일 하단은 상면만을 다듬은 높은 판석을 11매 놓고 그 위로 얇게 다듬은 모전석재 2단을 들여쌓았다.
초층탑신 남면에는 화강암 장대석으로 감실을 마련했다. 감실내부 입구의 석재에는 홈이 남아 있어 원래 문을 달아 개폐했음을 알 수 있다. 
탑신부는 5층으로, 1층에 비해 2층부터 급격한 체감을 보이고 있다. 초층탑신은 총18단으로 쌓아 올렸다. 
옥개석의 지붕받침은 1층부터 5층까지 7·6·5·5·5단이며 상면 지붕 옥개는 모두 5단으로 내어쌓았다. 
탑은 굉장히 크다. 높이는 11.3m, 초층의 너비는 3m가 넘는다. 가까지 마주서면 솟아오른 탑이 웅장하며 옆에 선 사람을 땅콩만 하게 느끼게 하지만 작은 것들을 하나하나 다듬어 차곡차곡 쌓아 올린다는 것이 생에 대한 동질감 같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하나의 사진을 담을 수 있게 액자틀을 설치하여 문화재를 사랑하게 한 것이 돋 보인다.

 

분명히 왔다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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